■ PGA RBC헤리티지 우승

연장서 결정적인 벙커 세이브
벙커샷 실수한 캔틀레이 꺾어

지난해 아빠된 후 첫 우승컵
“아들에게 정말 특별한 순간”


조던 스피스(미국)가 1년여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또다시 20대 챔피언이 나왔다.

스피스는 1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RBC헤리티지(총상금 800만 달러) 연장전에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따돌렸다. 스피스는 통산 13승째를 거두며 우승상금 144만 달러(약 17억7000만 원)를 받았다.

1993년생인 스피스까지 올 시즌 치러진 26개 대회 중 20대 챔피언은 17명(30대 9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우승자의 65.4%가 20대다.

스피스는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우승, 22세에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만 24세가 되기 전인 2017년엔 브리티시오픈(디오픈)을 석권, 최연소 메이저대회 3승 기록을 작성하며 ‘차세대 골프황제’로 불렸다. 그러나 이후 길고 긴 슬럼프에 빠졌고, 지난해 발레로텍사스오픈에서 3년 9개월 만에 우승컵을 추가했다. 그리고 이번엔 다시 정상에 올랐다.

스피스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챙겼다. 2번 홀(파5)에서 스피스의 2번째 샷이 벙커에 들어갔지만, 벙커에서 친 3번째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갔다. 스피스는 5번 홀(파5)에서 2온을 한 뒤 약 7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다. 스피스는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보탰지만 9번(파4)과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스피스는 13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면서 우승 기회를 살렸고 18번 홀(파4)을 버디로 마무리했다.

캔틀레이는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스피스와 함께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동타를 이뤘다. 운명의 승부는 벙커샷이 갈랐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스피스와 캔틀레이의 2번째 샷이 모두 벙커에 빠졌다. 스피스는 벙커샷을 홀 30㎝ 거리에 붙여 파를 지켰다.

반면 캔틀레이의 벙커샷엔 힘이 들어가 공이 홀을 훌쩍 지나쳤고 퍼트는 홀을 빗나갔다. 스피스는 지난해 11월 아들을 낳아 아빠가 된 뒤 처음 우승했다.

스피스는 4라운드가 끝난 뒤 “아들은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특별한 순간일 것”이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임성재는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21위, 김시우는 5언더파 279타로 공동 42위에 자리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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