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아(영동중)가 18일 오전(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의 톤디라바아이스홀에서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메달리스트 인터뷰를 마친 뒤 은메달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올댓스포츠 제공
■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 프리 1위… 종합 2위 쾌거
쇼트 1위 선수에 0.54점차 銀 한국선수론 16년만에 시상대 15세 입상한 김연아보다 빨라 “생각하지 못한 은메달 놀라워”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유망주 신지아(14·영동중)가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지아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의 톤디라바아이스홀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52점과 예술점수(PCS) 62.11점을 더한 총점 136.63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69.38점)와 합쳐 총점 206.01로 2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에 오른 신지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에 오르며 역전을 기대했지만 금메달을 따낸 미국의 이사보 레비토(15·206.55점)에 불과 0.54점 차이로 뒤져 아쉬움을 삼켰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는 국제 주니어 피겨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엔 개최 시점 기준, 전년도 7월 1일 이전까지 만 13세 이상에서 만 19세 미만의 선수가 참가한다. 다만 이번 대회엔 피겨 강국 러시아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한 것은 김연아(2005년 은메달, 2006년 금메달) 이후 16년 만이다. 한국 피겨는 김연아가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2007년 이후 꾸준히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여자 싱글은 2017년 임은수(고려대)의 4위, 남자 싱글은 2017년 차준환(고려대)의 5위가 가장 좋은 성적표였다. 16년 만에 ‘메달 갈증’을 풀어낸 신지아는 한국 선수 최연소 입상 기록도 갈아치웠다. 1990년생인 김연아는 15세이던 2005년 시상대에 올랐다. 신지아는 김연아보다 한 살 어린 나이에 메달을 챙겼다.
신지아는 한국 피겨를 이끌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신지아는 2020년 회장배랭킹대회와 2021년 제75회 종합선수권대회, 제63회 종별선수권대회 등에서 국내 주니어부를 제패했고, 올해 1월 열린 제76회 종합선수권대회에선 유영(수리고)과 김예림(단국대) 등 쟁쟁한 시니어 선배들과 경쟁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4명 중 23번째로 은반 위에 오른 신지아는 무결점 연기를 선보였다. 신지아는 첫 번째 점프 요소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해 기본 점수(10.10점)에 수행점수(GOE) 1.85점을 챙겼다. 신지아는 이어진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 더블 악셀 등 단독 점프 3개를 깔끔하게 뛰었고,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최고 레벨인 4를 획득했다.
신지아는 연기 후반부엔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러츠를 모두 클린 처리했다. 3가지 스핀 요소인 플라잉 카멜 스핀과 플라잉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모두 레벨4를 받았다. 스텝시퀀스에서는 레벨3로 아쉬움을 남겼다. 신지아는 경기를 마친 뒤 “김연아 언니 이후로 16년 만에 메달을 딴 것 자체가 정말 기쁘다. 오늘 만족할만한 경기를 치렀다. 생각지도 못한 은메달을 따서 놀랍기도 했고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신지아와 함께 출전한 윤아선(15·광동중)은 총점 195.87로 4위에 올랐다. 위서영(17·수리고)은 총점 186.72점으로 5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