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사업 기본 계획안 수립
2024년까지 총 264억 투입
국민 관광지 명성 회복 나서


속초=이성현 기자

과거 수학 여행의 성지이자 신혼여행 명소로 인기를 끌었지만 각종 규제와 변화한 관광 패턴에 적응하지 못해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강원 속초시 설악동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설악동 일대는 1970년대 정부에 의해 개발된 뒤 자연공원법 규제에 묶여 개발이 제한되면서 외면받기 시작해 현재는 공동화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18일 속초시에 따르면 시는 국립공원 설악산과 온천수 등 설악동의 자원을 활용해 관광시설을 개발하는 내용의 ‘설악동 재건사업 기본 계획안’ 수립을 완료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 중이다. 기본 계획이 확정되면 올해 하반기부터 2024년까지 총 사업비 264억 원을 투입해 재건사업을 추진, 국민 관광지로서의 명성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관광거점 시설로 활용되는 설악 온천마을(조감도)에는 족욕 쉼터와 루프톱 시설을 비롯한 힐링 공간 조성과 함께 집라인, 놀이시설 등 체험형 관광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쌍천산책로에는 각각 길이 799m와 100m의 스카이워크, 출렁다리를 설치해 설악동의 균형 잡힌 경제 활성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성수기마다 반복되는 설악산 교통 문제 해결과 설악동 활성화를 위해 트램(노면전차)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도입 구간은 설악동 소공원지구∼숙박시설·상가 지구∼화채마을(3.2㎞)이며 용역을 통해 타당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 관련 계획을 수립해 사업추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설악동은 1995년 518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등 전성기를 누렸었다. 하지만 가족 단위 여행이 늘어나고 관광패턴도 단순히 보는 데서 체험을 즐기는 쪽으로 변화하면서 방문객이 급감, 2019년에는 228만 명까지 주저앉았다. 여기에 지난 2년여간 지속된 코로나19 피해로 설악동에 조성된 숙박·상가시설 226동 중 현재 영업 중인 곳은 50여 곳에 불과하다.
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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