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rld Exchange Now

대형 기술·금융주 실적 발표
파월, 초강력 긴축발언 관심


미국 뉴욕증시는 주중(18~22일) 넷플릭스와 테슬라를 비롯한 대형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 이벤트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넷플릭스와 테슬라가 어떤 성적표를 발표할지에 따라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움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넷플릭스는 지난 1월 시장 전망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하루 만에 주가가 20% 이상 폭락한 바 있다. 올 1분기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구독자 감소가 추정돼 상황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테슬라는 최근 일론 머스크 CEO의 다소 무리한 트위터 인수 행보가 거듭되며 트위터 주가와 함께 동반 하락을 겪고 있다. 금융주의 경우,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의 순이익은 1분기에 42% 급감했고,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웰스파고와 모건스탠리의 순이익도 일제히 감소했다. 올해 들어 미국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중에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를 구성하는 우량주 30개 중 IBM, P&G 등 다수 기업의 실적이 발표된다.

이번 주 다수 Fed 위원의 발언이 예정돼 있는 점 역시 증시의 변수다. 오는 21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의 대화에 패널로 참석해 발언할 예정이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여 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더욱 강력한 긴축 발언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주 여러 Fed 인사들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50bp(=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채권 금리 동향도 지켜봐야 할 요인이다. 지난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83%까지 치솟으며 201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채권 금리 상승은 고성장 기술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요인이다. 만약 이번 주에도 공격적인 긴축 우려가 시장의 심리를 짓누를 경우 이는 채권 금리의 추가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이 5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자진 상장 폐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빅테크 업체의 뉴욕 상장에 부정적이었던 중국 정부의 압박에 지난 12월 상장 폐지 방침을 밝힌 지 약 5개월 만에 공식적인 폐지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