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합니다 - 류근택(34)·정민정(여·32) 커플

저희는 오는 30일 결혼하는 예비부부입니다. 지난해 만우절에 만나 1년 조금 넘게 연애했어요.

제(민정)겐 11년 동안 알고 지낸 여자 후배가 있어요. 주변 사람들에게 늘 ‘가족 같은 동생’이라고 소개했죠. 그 말이 현실이 될 줄 꿈에도 몰랐어요. 후배와 남자친구가 사촌지간이거든요.

후배의 사촌오빠를 만나게 된 건 소개팅에서였어요. 전 2 대 2 미팅에 후배를 지원해주려고 나간 건데, 마찬가지로 지인을 지원해 주려고 나온 후배의 사촌오빠와 눈이 맞아버린 거죠. 어떻게 안 그럴 수 있었겠어요. 190㎝의 큰 키, 뽀얗게 하얀 피부, 길게 뻗은 손가락, 무쌍에 시원스러운 눈매. 배우 유연석과 최우식을 반반씩 섞어놓은 외모는 물론, 재치 있는 입담까지… 제 이상형 그 자체였어요.

남자친구의 이상형은 배우 문근영처럼 큰 눈, 진한 쌍꺼풀, 동그란 얼굴형의 귀여운 이미지인데요, 제가 비슷하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하하. 처음 만났던 날 3차로 간 노래방에서 제가 먼저 사귀자고 했다는데….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소개팅 하루가 지나서 남자친구가 전화를 걸어왔는데 내용이 어마어마했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자는 말이었어요. 그렇게 연애가 시작됐습니다. 양가 부모님 모두 교제 사실을 알고 계실 정도로 떠들썩하게요. 6개월 만에 상견례를 치르고 올해 2월 말부터는 같이 살고 있습니다.

결혼식이 얼마 안 남았는데 프러포즈는 아직이네요. 지금까지 만나면서 꽃 한 송이, 편지 한 장 안 받아봐서 기대는 안 하고 있지만, 끝까지 안 받으면 평생 마음 한구석에 서운함으로 남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농담이고요. 모쪼록 웃음이 떠나지 않는 결혼식을 기대합니다. 누가 봐도 정말 행복해 보이는 신랑, 신부의 얼굴로 하객도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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