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5일 강원 춘천에서 개장하는 ‘레고랜드 코리아’(왼쪽)와 지난 3월 31일 개장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전경.  레고랜드 코리아·롯데월드 제공
오는 5월 5일 강원 춘천에서 개장하는 ‘레고랜드 코리아’(왼쪽)와 지난 3월 31일 개장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전경. 레고랜드 코리아·롯데월드 제공

춘천 레고랜드 내달 5일 개장
亞 최대… 年 300만명 목표
3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안에 개장
전문가 “지역특화 전략 필요”


춘천=이성현·부산=김기현 기자

코로나19 직격탄을 정통으로 맞았던 국내 테마파크들이 정부의 일상 회복 조치에 따라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부산, 강원 춘천 등 비수도권 지역에 에버랜드, 롯데월드 등 수도권에 위치한 국내 대표 테마파크에 버금가는 시설이 잇달아 들어서면서 테마파크 분야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테마파크 자체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숙박, 쇼핑 등과 연계한 철저한 지역특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1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입장객 수 기준 국내 테마파크 1∼3위인 에버랜드(경기 용인), 롯데월드(서울 송파), 서울랜드(경기 과천) 등은 코로나19로 인해 입장객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2020년 기준 에버랜드 입장객은 275만4555명으로 전년(660만5814명) 대비 58.3% 줄었다. 롯데월드의 경우 155만7802명으로 전년(578만6118명) 대비 73.1%, 서울랜드는 64만8945명으로 전년 (147만6488명) 대비 5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달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전면 해제됨에 따라 테마파크들은 원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크게 부풀어 있다. 여기에 막 개장했거나 개장을 코앞에 두고 있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등 경쟁력 있는 비수도권 테마파크들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도 관심거리다.

어린이날인 다음 달 5일 공식 개장하는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는 연간 입장객 200만∼300만 명을 목표로 세웠다. 전 세계 10번째 레고랜드로 아시아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사방이 호수에 둘러싸인 섬 하중도에 28만790㎡ 규모로 조성됐으며 7개의 레고 테마구역, 레고 브릭으로 지어진 40여 개의 놀이시설, 154개의 객실을 보유한 레고랜드 호텔도 갖췄다. 하지만 실내 놀이시설이 없어 한겨울에 ‘춘베리아(춘천+시베리아)’라고 불릴 정도로 추운 춘천 날씨를 고려하면 겨울철 3개월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 3월 31일에 개장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안에 위치해 있다. 사실상 부산의 첫 대형 테마파크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15만8000㎡ 규모로 ‘동화 속 왕국’을 주제로 6개 테마구역 탑승 및 관람 시설 17종을 운영 중이다. 부산도시공사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개장으로 오시리아 관광단지 전체에 연간 2000만 명의 관광객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태환 동의대 호텔컨벤션경영학과 교수는 “테마파크 자체의 수익성은 높지 않아 숙박, 쇼핑 등과 연계할 때 지역경제 효과가 크다”며 “날씨에 제한받지 않는 실내시설과 지역의 자연, 역사, 문화 등과 연계한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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