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rld Exchange Now

테슬라 1분기 매출 23조원 넘어
작년비 80% 급증 예상치 상회
넷플릭스, 18년來 최대치 하락


글로벌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올해 1분기 23조 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 대비 80%가 오른 ‘깜짝 실적’이다. 반면 넷플릭스는 11년 만에 가입자 감소를 기록하며 주식 시장에서도 35% 넘게 ‘대폭락’했다.

20일(현지시간) 테슬라는 1분기 실적으로 주당 순이익 3.22달러, 매출 18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의 매출 추정치(178억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도 월가의 예상치인 2.26달러를 상회했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4.96% 급락한 997.20달러로 장을 마감해 ‘천슬라’가 깨졌다가 장 마감 직후 월가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이 발표되자 시간 외 거래에서 천슬라를 회복했다. 테슬라는 한때 5% 급등하기도 했다.

반면 같은 날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35.1% 폭락했다. 2004년 10월 이후 18년 만의 최대 하락 폭이다. 장중 최대 39%까지 폭락하던 넷플릭스는 낙폭을 소폭 만회해 주당 226.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올해 들어 62.5% 급락해 52주 신저가 기록도 다시 썼다.

시가총액 역시 하루 만에 540억 달러(약 66조6900억 원)가 증발했다. 넷플릭스는 전날 1분기 유료 회원이 지난해 4분기 대비 20만 명이 감소한 2억216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베이지북’으로 불리는 경기동향보고서를 통해 “물가 상승과 지정학 위험(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향후 미국 경제의 성장 전망을 어둡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Fed는 이어 “미국 경제는 4월 중순까지 완만한 속도로 성장했다”면서도 “그 결과 가계는 식료품과 외식 비용이 증가했고, 기업들은 빠르게 증가하는 생산 비용을 고객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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