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사 1분기 매출 전년비 10%↑
영업익 9251억→8142억원 ‘뚝’


주택 경기 호황에도 불구, 원자재 값 상승 등에 따라 올해 1분기 건설업계 수익성이 대폭 악화할 전망이다. 수주 증가 등으로 매출액은 늘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건설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DL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 등 상장된 5개 건설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 합계는 11조5490억 원으로 전년 동기(10조4969억 원)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8142억 원으로 전년 동기(9251억 원)보다 12%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1분기에 매출액 4조4707억 원, 영업이익 193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은 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 줄어든 수치다. 대우건설과 DL이앤씨의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감소가 예상된다. 각각 25%, 12% 감소한 1726억 원, 175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각각 2조2050억 원, 1조7389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매출액(9754억 원)은 40% 급증하지만, 영업이익은 27% 하락한 866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5개 건설사 중 유일하게 GS건설만 매출액(2조1589억 원)과 영업이익(1863억 원)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대형 건설사들의 수익성 악화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강세에 따른 원가 부담 때문으로 분석된다. 단일 건설 자재비 기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레미콘의 원재료인 시멘트 가격은 지난해 6월 이후 47%가량(시멘트 업체 고시가격 제시안 기준) 올랐다.

그다음으로 비중이 큰 철근 가격도 이달 초 기준 t당 114만 원(국산 유통가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이상 상승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건자재 가격 급등으로 하도급 업체들이 대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발주처는 공사비 증액은 어렵다는 입장”이라면서 “중간에서 시공사만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원자재 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하반기는 돼야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고 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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