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랑합니다 - 김소연 ㈜지겐코퍼레이션 부사장
김소연 부사장은 40대의 여성 경영인이다. 치열하고 거친 호흡의 광고업계에서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지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녀는 학부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업계의 많은 스카우트 제의를 받으며 새로운 기업으로 옮겨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후 젊은 나이에 창업했으나 경험 부족으로 처절하게 도산하며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 과정에서 세상을 배우고 내공을 쌓은 그녀는 2012년 ㈜지겐코퍼레이션을 설립하며 재기에 나섰다.
그간의 경험이 토대가 돼 1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업계의 선두그룹 진입에 성공했다. 그녀는 앞만 보고 달리는 스타일이다. 독실한 크리스천이기도 하다. 부모님에 대한 그녀의 효심은 지극하다. 부모님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세 자매를 뒷바라지해 주셨다. 사업 도산으로 힘들었던 시기에도 항상 격려하며 힘을 북돋아 주셨다. 그녀의 차량 키홀더에는 아버지를 연상시키는 작은 소품이 달려 있다.
사명 지겐(siegen)은 독일의 도시 이름이다. 이곳은 인구 10만 명 규모로 철강이 주력산업이다. 지겐의 독일어 의미는 ‘이긴다, 승리한다’로 그녀의 의지가 담겨 있다. 독일에 유학 가서 정착한 여동생과의 인연도 있다. 그녀는 우리 기업인 중 박태준 포스코 창업자를 가장 존경한다.
지겐은 종합광고미디어 에이전시다. 국내 유수의 문화콘텐츠 제작사에 창조적이고 인상적인 홍보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체 개발, 광고 기획, 플래너, 시공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그녀와 함께 일하고 있다.
지겐의 광고서비스는 단순한 매체 제공에 그치지 않는다. 광고주와 소비자를 위한 스토리텔링 기획으로 옥외 광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고 있다. 한남동, 신사동, 명동, 종로, 홍대 등 서울의 주요 지역에 매체를 가지고 있다.
어느 날 지인이 김소연 부사장이 나에게 도움을 부탁했다고 전화를 걸어왔다. 그녀는 우리 모임 ‘표주박’의 옵서버로 여러 번 참석했다. 최근 매출이 회복됨에 따라 체제 정비를 위해 연륜 있는 경험자가 필요해졌다는 것이다. 출근하고 나서 나를 지목한 동기를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첫 번째는 내가 박태준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점, 두 번째로는 로버트 드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주연한 영화 ‘인턴’의 잔상이 짙게 남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칠순의 나이에다 13년 가까이 현업에서 떠나 있었다. 자유분방한 생활에도 익숙해졌다. 망설임이 없지도 않았지만, 그녀를 만나 보고 진정성을 느꼈다. 비교적 일찍 떠난 현업에 대한 막연한 향수도 있었다.
출근하고 어느새 한 달이 훌쩍 지났다. 상영 중인 영화관에 들어선 느낌이었다. 이제 조금씩 내부가 보이기 시작했다. 최종 결단을 내려야 하는 외로운 CEO의 대화 상대가 돼주고 일할 수 있는 사무실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업계의 글로벌 기업을 꿈꾸며 달려가는 김소연 부사장님, 자랑스럽습니다.
㈜지겐코퍼레이션 수석부사장 허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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