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가혹행위 주장
“가해자 3인 즉각 구속수사”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막내 병사를 구타하고 성고문하는 등 집단적인 괴롭힘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들이 서로 공모해 가장 기수가 낮은 막내 병사를 구타하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다”면서 “성고문으로 성적 수치심을 주며 피해자를 놀잇감 정도로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센터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난 3월 중순부터 A 병장, B 상병, C 상병 등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 B 상병과 C 상병은 체력단련실에 있던 피해자에게 10㎏ 원판을 강제로 들게 한 뒤 계속해서 좌우로 돌릴 것을 요구했다. C 상병은 갑자기 피해자의 뺨을 때리고 멱살을 잡는 등 생활관 내에서 일상적으로 폭행이 이뤄졌다.

지난 3월 26일에는 성고문까지 벌어졌다고 센터는 주장했다. 센터에 따르면, B 상병은 피해자를 자신의 침대로 불러 “MMA(격투기)를 가르쳐 줄게”라며 자신의 침대에 누우라고 지시했고, 왼팔을 자신의 다리 사이에 집어넣고 팔을 꺾었다. A 병장도 함께 와서 피해자의 배를 꼬집고, 젖꼭지에 빨래집게를 꽂고 손으로 튕기는 등 성적 수치심과 통증을 줬다고 센터는 밝혔다. 센터는 “해병대 사령관에게 이 사건이 보고됐지만, 가해자 인권보호 운운하며 불구속 수사를 했다”며 “해군 검찰단은 가해자 3인을 즉각 구속수사 하라”고 촉구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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