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측과 막판 협상 나서
부산·대구 등서도 파업 예고


서울 시내버스 기사 1만8600여 명이 가입된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26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25일 사 측과 마지막 협상에 나선다. 10년 만에 서울시버스노조의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교통대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에 따르면 서울시버스노조는 26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는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총파업을 앞두고 서울시버스노조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 회의를 갖고 막판 협상에 나설 예정이지만,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타결이 이뤄질지 미지수다.

노조는 △임금 8.09%(4호봉 기준) 인상 △식사 질 개선 △고용안정협약 체결 △무사고 포상금 시급화 △호봉 연장 및 정년 이후 촉탁직 1호봉 적용 △실·견습 기간 호봉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 측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임금 동결 등을 주장하며 노조 측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일 밤 12시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노조는 오전 4시 첫차부터 버스 운행을 거부할 계획이다. 유재호 서울시버스노조 정책기획국장은 이날 통화에서 “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사 측이 노조 측 요구 조건에 대해 일절 대응을 내놓지 않고 있어 간극이 큰 상황”이라며 “서울시와 사 측은 공무원, 환경미화원 등 공공부문에서 매해 임금을 인상한 것과 달리 시내버스 노동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버스노조에 가입된 시내버스(마을버스 제외)는 61개 사 7235대로 전체 시내버스의 98%에 달한다. 서울시는 노조 파업에 대비해 택시 부제 전면 해제, 자치구 셔틀버스 운행 등 비상수송계획을 수립했다. 서울 버스 파업은 지난 2012년이 마지막으로, 당시는 출근 시간 직전 노사 간 극적 타결이 이뤄져 이른 오전 시간 버스 운행만 중단됐었다. 서울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버스 파업이 예고됐다. 부산·경기·경남 등에서는 26일, 대구에서는 27일부터 버스 파업이 시작된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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