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식품산업과 일반 소비에까지 거센 물가 파고가 몰아치고 있다. 옥수수, 밀 가격이 한차례 요동친 데 이어 식용유, 계란 가격이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그플레이션(agflation·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오르는 현상) 현상이 본격화함에 따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생활필수품 35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32개 품목 가격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밀가루(15.2%), 쌈장(13.0%), 식용유(12.6%)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세계 1위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오는 28일부터 식용 팜유 수출을 금지 조치에 착수하기로 했다. 팜유는 국산 라면, 과자, 화장품, 식용유 등의 원료다. 업체들은 3∼4개월분 재고가 있어 당분간 버틸 수 있지만, 가격 급등세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측돼 소비자 제품 가격 반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리온 관계자는 “재고량이 소진될 경우 식품 가공업체들이 받는 영향은 심각해질 것”이라며 “팜유 수출 중단 사태가 조기에 정리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팜유 가격이 오르면 가공식품으로 만드는 화장품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쳐 화장품업계도 팜유 가격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난 주말부터 원자재 구매 담당 부서에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란도 다시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정보서비스 분석 결과, 최근 유기농 계란 한 판(15구)의 전국 소매점 평균 가격은 8000원대로 치솟았다. 상당수 다른 계란 제품도 ‘일반 계란 한판(30구) 1만 원’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1년 전 수준에 육박했거나 넘어선 상태다. 풀무원의 15구짜리 유기농 제품 가격은 2주 전 평균 7886원에서 현재 8798원으로 12% 올랐다. 1년 전 8528원보다도 비싼 수준이다. 일반 계란 값도 껑충 뛰어오르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일반 특란 30구의 전국 평균 소비자 판매 가격은 7010원으로 1개월 전(6358원)보다 10.3% 올랐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축산 농가의 사료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만용·김호준 기자
25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생활필수품 35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32개 품목 가격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밀가루(15.2%), 쌈장(13.0%), 식용유(12.6%)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세계 1위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오는 28일부터 식용 팜유 수출을 금지 조치에 착수하기로 했다. 팜유는 국산 라면, 과자, 화장품, 식용유 등의 원료다. 업체들은 3∼4개월분 재고가 있어 당분간 버틸 수 있지만, 가격 급등세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측돼 소비자 제품 가격 반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리온 관계자는 “재고량이 소진될 경우 식품 가공업체들이 받는 영향은 심각해질 것”이라며 “팜유 수출 중단 사태가 조기에 정리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팜유 가격이 오르면 가공식품으로 만드는 화장품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쳐 화장품업계도 팜유 가격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난 주말부터 원자재 구매 담당 부서에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란도 다시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정보서비스 분석 결과, 최근 유기농 계란 한 판(15구)의 전국 소매점 평균 가격은 8000원대로 치솟았다. 상당수 다른 계란 제품도 ‘일반 계란 한판(30구) 1만 원’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1년 전 수준에 육박했거나 넘어선 상태다. 풀무원의 15구짜리 유기농 제품 가격은 2주 전 평균 7886원에서 현재 8798원으로 12% 올랐다. 1년 전 8528원보다도 비싼 수준이다. 일반 계란 값도 껑충 뛰어오르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일반 특란 30구의 전국 평균 소비자 판매 가격은 7010원으로 1개월 전(6358원)보다 10.3% 올랐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축산 농가의 사료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만용·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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