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의·효자·청운동 가보니
상권 활성화 기대…빌딩수요↑
중개업소에 손님 문의 잇따라
尹 당선 전 4000만원대 거래
현재 호가 3.3㎡당 8000만원
이마저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
글·사진 = 이승주 기자
청와대 개방이 5월 10일로 예고되면서 주변 지역 상권 활성화와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규제 완화 기대감을 등에 업고 종로구 통의동·효자동·청운동 일대 부동산이 들썩거리고 있다. 청와대 개방 공약 이후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매물도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급등한 가격으로 인해 우려도 나온다. 청와대 개방으로 일대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은 비교적 합리적이지만, 규제 완화나 개발 구역 지역 지정 등은 확정된 게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와대 주변 지역 부동산 매수를 희망한다면 다른 상권과의 비교 등 다양한 조건을 검토한 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7일 찾은 청와대 주변 지역 공인중개업계는 최근 투자 목적으로 빌딩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지만, 시세보다 훨씬 비싼 고가매물 외에는 자취를 감춰 계약이 성사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청운동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건물 매입을 위해 오는 이들도 있고, 청와대 이전 관련 소식을 접하고 기대감에 분위기를 파악하려는 이도 많다”면서 “수요자가 기대하는 가격대와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들의 가격 차가 커 실제 거래로 연결되는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고 했다.
건물의 위치나 크기, 상태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되기 이전엔 자하문로를 끼고 있는 대로변 건물의 토지가격은 3.3㎡당 6000만∼7000만 원 수준에 거래됐다고 한다. 안쪽 골목에 있는 상가 건물은 이보다 낮은 3.3㎡당 4000만∼5000만 원 수준이었다. 토지건물 빅데이터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청와대 인근 업무상업시설은 2019년 10건, 2020년 12건, 2021년 23건이 거래됐다. 3.3㎡당 각각 평균 4100만 원대, 4800만 원대, 4200만 원대에서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 3월 대선 이후에는 호가가 낮은 매물도 3.3㎡당 7000만∼8000만 원 수준으로 급등했고, 이마저도 매물이 없다. 현재 나온 매물의 대부분은 3.3㎡당 가격이 1억 원을 웃돌고 있다. 서촌지역 S공인 관계자는 “가격이 너무 오른 매물은 우리도 보여주고 싶지 않지만, 매물이 없으니 어쩔 도리가 없다”며 “매수를 고려했던 손님들이 실제 급등한 가격을 보고는 혀를 내두르고 간다”고 말했다.
통의동 J공인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나 동네 공인중개업계도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기대감은 있지만, 그렇다고 청와대 주변이 천지개벽하는 수준으로까지 바뀔 것으로는 전망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건물 가격이 너무 올라 임대료에도 악영향을 미쳐 상권 활성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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