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들 “과감한 대응 필요”
양국관계 개선 돌파구 될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5월 중순 한·일 순방 일정이 확정되면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사진) 일본 총리가 오는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연쇄 방문에서 한·일 관계 개선과 함께 한·미·일 정상회의를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은 일단 기시다 총리의 취임식 참석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28일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방문 소식을 일제히 전하면서 “미국이 일본 측에 ‘한·일 관계를 개선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방문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한·일 관계 개선 및 한·미·일 정상회의 추진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마이니치(每日)신문도 이날 “미국의 이 같은 압박 때문에 기시다 총리가 윤 당선인 측의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다만, 신문은 “일본 측은 여전히 강제징용 및 위안부 문제 등에서 한국 측이 먼저 제안해와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가 기시다 총리의 취임식 참석에 신중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기시다 총리의 취임식 참석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 대통령 취임식을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5월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양국 간 대화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한국) 새 정부의 과감한 대응을 일본이 뒷받침하는 지혜를 내놓아야겠다”고 요청했다. 이날 귀국한 한일정책협의대표단도 지난 5일간의 방일 동안 기시다 총리의 취임식 참석을 공식 요청한 상태다. 대표단장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지난 26일 기시다 총리 예방 뒤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 서로 공동의 이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선영·김유진 기자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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