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7일 세르지의 한 시장에서 토마토가 날아들자 경호원이 펼친 우산 아래로 몸을 피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7일 세르지의 한 시장에서 토마토가 날아들자 경호원이 펼친 우산 아래로 몸을 피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경호원이 우산으로 막아
‘佛 통합’ 첫걸음부터 험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재선이 공식 발표된 27일 토마토 세례를 맞는 봉변을 당할 뻔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 24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신승’했던 마크롱 대통령이 선거 뒤 첫 일정에서부터 저항에 부딪힌 것으로, 외신들은 “마크롱이 분단된 프랑스의 ‘거친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AFP통신·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파리 외곽에 있는 세르지의 한 시장을 방문했다가 토마토 한 무더기가 담긴 비닐봉지를 맞을 뻔했다. 경호원이 급하게 검정 우산을 펼쳐 들어 다행히 직접 맞지는 않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황하지는 않았지만, 자리를 빨리 벗어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WP는 “마크롱 대통령은 국가를 통합하겠다는 그의 약속이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주려 (시장을 방문)했지만, 갑자기 날아든 토마토에 우산 아래에 숨어야만 했다”고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재선 확정 뒤 첫 일성으로 ‘국민통합’을 내세운 만큼, 노동자 계급이 많은 이 지역을 첫 방문지로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우파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와의 결선 투표에서 ‘신승’을 거뒀으니, 사회적 빈곤층부터 훑으며 ‘하나 된 프랑스’를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실제로 마크롱 대통령은 이 지역을 둘러보며 “도시든 지방이든 가장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우리는 진정하고 효과적인 기회의 평등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첫 일정부터 반대 목소리에 부딪히면서 앞으로 5년 재임 기간에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남동부 지역을 방문했다가 한 남성에게 뺨을 맞기도 했다. 같은 해 9월에는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국제호텔 외식산업 및 식품 박람회 현장을 찾았다가 한 시민이 던진 삶은 계란에 어깨를 맞았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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