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장중 1270원 선을 뚫고 올라간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달러화 강세의 출구가 보이지 않은 채 원·달러 환율이 계속 상승 중이다. 28일 1달러 당 1270원대로 마감한 환율은 내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미국 기준 금리 결정 때까지 달러화 강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0.2원 내린 1265.0원에 개장했지만, 장중 1270원 선을 넘어서며 전날 종가보다 7.3원 오른 127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한때는 1273원 선을 넘기도 했다.
이 같은 환율은 6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기록 경신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환율이 오를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내달 3∼4일 FOMC을 열고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FOMC에서는 기준 금리 인상은 물론이고 인상 폭도 최소 ‘빅스텝(한번에 0.5%포인트 금리 인상)’ 또는 ‘자이언트스텝(한번에 0.75%포인트 인상)’이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Fed는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0.25~0.50%다. 이번에 빅스텝 결정이 나올 경우 기준 금리는 0.75~1.00%로 상승, 이전의 2배에 달하게 된다. 따라서 국내 금융권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280원 대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