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10대그룹 대표와 좌담
금융규모 59兆서 5배 키우기로
기업 자금걱정없이 활동 가능케
민관합동 ESG 전담기구도 설치
신시장 창출 등에 총 60조 투자
신규 일자리 92만개 창출 목표
오는 5월 출범하는 새 정부가 국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금융 규모를 2030년까지 현재의 5배 수준인 310조 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ESG 관련 정부 부처 정책 통합과 민간 기업 소통을 담당하는 ‘민·관 합동 ESG 전담기구’도 설치한다. 특히 ESG가 일자리 창출 기회라는 판단에 따라 신시장 창출에 50조 원, 중소·벤처 ESG 전용자금 10조 원 등 모두 60조 원을 투입해 신규일자리 92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 등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10대 그룹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ESG 혁신성장 특별 좌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새 정부의 ESG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새 정부의 ESG 혁신성장의 세부 지원계획이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위원장은 “기업들이 자금 걱정 없이 ESG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금융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59조 원이었던 ESG 금융 규모를 2030년 310조 원으로 확대해 기업과 민간의 ESG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ESG 신시장 창출에 50조 원, 중소·벤처 ESG 전용자금 10조 원 등 60조 원을 투입해 초격차기술 5개, 일류기업 5개, 벤처·스타트업 1000개를 만들고 새로운 일자리 92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에너지·탄소 중립 분야에서 신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차전지, 수소, 친환경 자동차 등 새로운 산업이 부상하고, 글로벌 기술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가 차원의 비전과 지원 정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술과 데이터 기반의 ESG 경영이 가능하도록 ‘ESG 혁신 로드맵’도 추진한다. 민·관합동 ESG 전담기구 설치와 관련해 인수위 관계자는 “전담기구는 정부 부처의 ESG 정책을 통합·조정하고 국내 기업들과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관 소통 강화 차원에서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기업 대표들은 “기업에 규제가 되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이 새 정부 ESG 정책에 반영되길 바란다”며 △ESG경영 확산 위한 세정지원 확대 △글로벌 ESG공시기준 국내 적용 시 기업 의견 반영 △중소 협력사 ESG 경영지원 확대 △민관합동 상시 소통 채널 구축 등을 인수위에 건의했다. 인수위와 대한상의 측은 “환경·사회 문제 해결과 일자리 창출 기회 발굴 노력은 경제계가 주도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ESG 현황을 발표한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장은 “ESG는 주주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변화하는 대전환기의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되고 있다”며 ESG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비즈니스모델의 변화 △민관협력 △성과기반 인센티브 등 3가지를 제안했다.
김만용·서종민·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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