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금융수장 누가되나

辛, 부동산대출규제 등 정책설계
김용범·손병두·윤창현도 ‘물망’

차기 산업은행장 이석준 하마평
강석훈·황영기 잠재 후보군으로


새 정부 출범이 열흘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융정책과 정책금융을 책임지는 차기 금융위원장과 산업은행 회장직을 누가 맡게 될지 금융계의 시선이 쏠려 있다.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꼽혀온 최상목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가 대통령실 경제수석으로 내정되고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각축전’이 예상된다.

29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차기 금융위원장 인선 기준으로 ‘안철수 몫’과 ‘호남’이 떠오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인수위 출범과 함께 ‘공동정부’ 원칙을 내세웠지만 차기 내각 인사가 발표될 때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몫이 실종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재까지 지명된 1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중 안 위원장 측 인사는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안 위원장 추천으로 인수위에 들어온 신성환 경제1분과 인수위원이 금융위원장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신 위원은 금융연구원장과 홍익대 경영대학원장을 지낸 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해 왔고 인수위에서 자본시장과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 등 정책설계를 담당했다. 금융시장에 대한 장악력을 발휘할 수 있는 관료 출신이 더 적합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관료 출신인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이유다. 전남 무안 출신의 김 전 차관은 광주 대동고를 나와 새 정부 인선에 호남이 배제되고 있다는 비판을 완화할 수 있는 카드다. 재무부(현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청와대와 금융위원회 등 각 부처를 두루 거쳤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발탁 가능성도 거론되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중용됐다는 점에서 금융위원장으로 가는 길이 쉽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새 정부의 정책을 강하게 드라이브 걸 수 있는 정치인 출신을 중용할 수도 있다. 금융연구원장을 지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적이다.

지난 26일 이동걸 회장이 사의를 밝히면서 신임 산업은행 회장 인사도 주목받고 있다. 후임으로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이 전 실장은 윤 당선인이 처음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캠프 좌장을 맡아 초반 정책 작업에 관여했다. 잠재 후보군으로는 금융위원장에도 거론되는 윤 의원과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 등이 있다. 윤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인사가 낙점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5월 12일 임기가 끝나는 임지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자리를 누가 메울지도 관심사다. 임 위원 자리가 은행연합회장 추천 몫이지만 인수위 등과 조율을 통해 합의된 인사가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친분이 두터운 신성환 인수위원이나 경제1분과 인수위원인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정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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