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이전TF 입장문…“남은 임기 동안 국민께 예의 지키기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이번 정부 마지막 국민청원 답변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국민청원에 직접 답변하는 것은 지난 2021년 8월 4주년 특별답변 이후 두 번째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이번 정부 마지막 국민청원 답변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국민청원에 직접 답변하는 것은 지난 2021년 8월 4주년 특별답변 이후 두 번째다.연합뉴스



윤석열 차기 정부 출범을 위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이 29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추진을 비판한 문재인 대통령에 반박했다. 권력 교체 열흘을 앞두고 신·구 권력 충돌이 계속 되고 있다.

인수위 청와대이전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청와대가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상징이라던 문 대통령”이라며 “그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마지막 대통령으로서 남은 임기 동안 국민께 예의를 지키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당시이던 2017년 5월 10일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고,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는 취지를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청와대이전 TF는 “(문 대통령이) 끝내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지 못한 채 임기를 마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이전TF는 또 “지난 5년간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권위적인 대통령의 모습을 좌절과 분노 속에 지켜봤다”며 “문재인 정권은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가르고 시장과 싸우는 주택 정책을 고집했으며,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한 탈원전 정책을 고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차기 정부는)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는 전면 개방해 취임 즉시 국민 품으로 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가 공개한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민청원 답변 영상에 직접 출연해 청와대 이전 반대 국민청원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윤석열 차기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추진에 관해 “꼭 해야하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국가의 백년대계를 토론 없이 밀어붙이면서 소통을 위한 것이라고 하니 무척 모순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청와대이전 TF는 “문 대통령은 경호를 핑계로 파기한 청와대 개방 약속을 실천하는 윤 당선인의 노력을 돕는 것이 마지막 도리”라며 “편 가르기를 위한 반대에 집중하며 대통령으로서의 품위를 저버리기보다 국민 이익을 위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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