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샤오밍(劉曉明)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오는 7일까지 서울에 머무르며 외교부의 최종건 1차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내정된 김성한 고려대 교수 등 현·차기 정부 외교·안보라인과 회동한다. 류 대표는 한·미 동맹 강화 기조를 앞세우는 한국 차기 정부의 대미경사 움직임을 억제하는데 이번 방한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1일) 방한한 류 대표는 3일 외교부 청사에서 노 본부장과 만나 한·중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양측은 지난 3월 26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와 관련해 전화 통화를 한 후 약 5주 만에 대면 협의를 갖는 것이다. 류 대표는 노 본부장과의 협의 외에 최 차관 등 현 정부 인사들은 물론 김 교수와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 차기 정부 인사들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관련 중국 측 인사의 방한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북한 대사를 지낸 류 대표의 방한은 지난해 4월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류 대표는 한국의 대미경사를 우려하는 메시지와 함께 한·미의 대북 강화에 반대하는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제재 움직임에 제동을 걸어왔다. 류 대표는 전날 입국 당시 취재진에게 “한반도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의 합당한 안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선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북한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