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만에… 첫 민관협력 해결
100년 이상 영구 사용 전망


부산=김기현 기자

부산 강서구 생곡쓰레기매립장이 설치된 지 28년 만에 전국 첫 민관협력으로 주민들과의 갈등이 해결됐다. 이에 따라 이 매립장은 종합 자원순환타운으로 변모해 향후 100년 이상 영구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2일 시청에서 박형준 시장이 107가구 380명의 주민대표 모임인 생곡폐기물처리시설대책위원회와 ‘생곡마을 주민이주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희망에 따라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마련한 인근 명지국제신도시 이주택지 등에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입주하게 된다. 이는 최초의 폐기물처리 상생협력모델로 유사한 분쟁 및 갈등지역에 모범 선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곡마을은 1994년 쓰레기매립장이 조성된 이후 최근까지 음식물자원화시설, 하수슬러지 육상처리시설, 연료화발전시설 등 폐기물처리시설이 집적화되면서 악취·소음피해로 주민 생활환경이 크게 악화해 왔다. 현재 매립장 규모는 74만8000㎡로, 하루 636t의 쓰레기를 재활용·매립·소각 등으로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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