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수완박’ 정면대응 시사
새로운 형사법령 시행 통해
수사지연·부실수사 해소키로
檢예산편성권 대검으로 이관
검찰총장 국회 출석 의무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차기 정부의 110개 국정과제 중 하나로 ‘형사사법 개혁을 통한 공정한 법 집행’을 내놨다. 이 과제 세부 목표로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정치적 중립성 강화 △새로운 형사법령 시행으로 검경 수사 지연·부실수사 해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법적 지위 남용과 정치편향 폐단의 개선 등 3가지를 덧붙였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임명되는 경우 과제 이행을 책임지게 된다.
인수위는 특히 ‘경찰은 경찰 수사단계, 검찰은 검찰 수사단계를 각각 책임지는 시스템 마련’을 명시했다. 검찰 수사권의 박탈을 못 박은 문재인 대통령·더불어민주당과 정면 충돌하는 대목이다. 또 인수위는 검찰과 경찰의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경찰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지, 경찰 수사력을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지의 (과제 설정)”이라며 “검찰이 경찰 수사에 어떻게 투입될 것인지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인수위는 윤 당선인 공약대로 공수처법 제24조 폐지도 포함했다. 고위공직자 범죄를 즉시 통보하도록 해 공수처의 ‘수사우선권’을 보장한 해당 조항에 대해 윤 당선인은 “독소조항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인수위는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도 없애겠다고 밝혔다. 검찰 통제의 방안으로 그 예산 편성과 배정 업무를 법무부에서 대검찰청에 이관해 총장의 국회 출석을 의무화하겠다는 윤 당선인 공약을 반영했다.
인수위는 법무부 소관으로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와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시스템 마련’도 과제로 제시했다. 권력형 성범죄·아동학대범죄·흉악범죄 등 사회적 약자 대상의 범죄 근절 등이 목표다.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서는 양형기준을 강화하도록 했다. 촉법소년의 연령 기준도 국제 기준을 고려해 현실화하겠다는 방침도 담겼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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