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 0.5%p 인상 단행하고 6월부터 양적긴축 착수 발표
파월 의장 “향후 두어 번 회의에서 0.5%p의 인상 검토해야 한다는 인식 있어”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4일(현지시간) 종료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2000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4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 중인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향후 두 차례 더 0.5%포인트씩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을 예고했다.

Fed는 이날 이틀간 진행된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발표하고 현재 0.25~0.5%인 기준금리를 0.75~1.0%로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 또는 인하했던 Fed로서는 앨런 그린스펀 의장 시절인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의 최대 인상 폭이다. 앞서 Fed는 지난 3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년 3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상하고 올해 남은 6차례 회의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Fed는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8조9000억 달러(약 1경1272조 원)까지 늘어난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QT)도 오는 6월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월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주택저당증권(MBS) 가운데 475억 달러 규모 자산을 재투자하지 않고 자금 회수에 나설 방침이며 9월부터는 이를 950억 달러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Fed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높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공급망 사태가 악화할 가능성이 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심각한 경제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극도로 불확실하다”고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향후 두 차례 0.5%포인트씩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도 0.75%포인트 인상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경제·금융 여건이 기대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가정하면 다음 두 차례 회의에서 0.5%포인트 추가 인상안이 테이블에 올려져야 한다는 게 위원회의 대체적 시각”이라며 “0.75%포인트 인상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이번 기회에 미국민들에게 직접 말하고 싶다.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고 우리는 그것이 일으키는 어려움을 이해한다”며 “우리는 그것을 낮추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가정과 기업을 대신해 물가안정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해결방법을 모두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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