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기증받은 보육원·센터
“열악한 환경 개선위해 도움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봉사활동 중인 보육원과 지역아동센터에 부모 지인이 임원으로 있는 기업의 노트북 기부를 연결해 준 것을 두고 ‘부모 찬스’ ‘스펙 쌓기용’ 논란이 일었지만 정작 해당 시설에선 “열악한 화상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본인 노트북까지 수리해 보낸 A(한 후보자 딸) 양 선의에 악의적 프레임을 씌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6일 충북 충주 소재 보육원 관계자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A 양이 ‘아이들이 어떤 기기로 교육을 받느냐’고 물어 ‘보육원에 있는 유아용 태블릿으로 받는다’고 알려 줬다”며 “이후 A 양이 본인이 쓰던 노트북을 고쳐 택배로 보내면서, ‘친구들에게도 안 쓰는 노트북이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연락해 왔다”고 밝혔다. 해당 보육원은 A 양 소개로 지난 2020년 말 기업으로부터 노트북 50대를 지원받았다. 한 언론은 이 과정에서 “(A 양이 보육원에) ‘어머니 친구가 있는 기업에서 노트북을 기부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며, 노트북을 기부한 이후에 A 양이 해당 기업의 임원이 엄마 지인이라는 걸 알려 줬다”고 했다.
A 양을 통해 기업을 소개받아 노트북 기부를 받은 광주 소재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도 “센터에 노트북과 컴퓨터가 단 2대뿐이었다”며 “장비 탓에 수업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A 양이 발 벗고 나서 장비를 찾아 나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가의 노트북’이라고 보도됐는데, 전혀 아니다”며 “기부금 영수증을 끊는 과정에서 노트북을 기부한 기업이 미안해했다”고 전했다. 해외 매체에 A 양이 비용을 내고, 봉사활동 소개 글을 올린 것과 관련 ‘스펙 증빙용’이라는 논란도 일었지만 한 후보자 측은 “강의 확대 등 시설 요청에 따라 자원봉사자를 모으기 위한 홍보 목적”이라고 밝혔다. 실제 보육원 관계자는 “A 양이 직접 아이 수준에 맞춰 만든 교재를 활용하는 등 적극 도와줘 강의 확대를 요청했다”고 했다. 지역아동센터도 A 양에게 부탁, 초기 7∼8명에서 현재는 20여 명으로 강의 대상 아동을 확대했다.
이들 시설들은 이른바 ‘스펙용봉사’와 다르게 A 양이 교육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보육원 관계자는 “수시 제도에‘스펙’으로 활용하기 위해 부모들이 먼저 연락해 봉사하는 경우, ‘봉사자를 위한 봉사’로 변질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와 달리 A 양은 본인이 직접 레벨 테스트 등 아이들 상황에 맞게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A 양이 교육봉사에 앞서 ‘봉사자나 아이들이 화상교육 시간을 안 지키고 성실하게 하지 않으면 (봉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이 약속으로 아이들도 꼭 빠짐없이 주 1회 화상교육을 소홀히 하지 않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지역아동센터 아동 부모들이 A 양 봉사를 찾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A 양이 지난해 논문과 영어 전자책을 출간한 것을 두고도 스펙용이라는 의혹이 일자 한 후보자 측은 “학교 과제 등을 통해 작성한 에세이, 보고서 등을 한꺼번에 업로드한 것”이라며 “(전자책은) 봉사활동에 사용하기 위해 만든 10∼30페이지짜리 강의안”이라고 반박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열악한 환경 개선위해 도움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봉사활동 중인 보육원과 지역아동센터에 부모 지인이 임원으로 있는 기업의 노트북 기부를 연결해 준 것을 두고 ‘부모 찬스’ ‘스펙 쌓기용’ 논란이 일었지만 정작 해당 시설에선 “열악한 화상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본인 노트북까지 수리해 보낸 A(한 후보자 딸) 양 선의에 악의적 프레임을 씌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6일 충북 충주 소재 보육원 관계자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A 양이 ‘아이들이 어떤 기기로 교육을 받느냐’고 물어 ‘보육원에 있는 유아용 태블릿으로 받는다’고 알려 줬다”며 “이후 A 양이 본인이 쓰던 노트북을 고쳐 택배로 보내면서, ‘친구들에게도 안 쓰는 노트북이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연락해 왔다”고 밝혔다. 해당 보육원은 A 양 소개로 지난 2020년 말 기업으로부터 노트북 50대를 지원받았다. 한 언론은 이 과정에서 “(A 양이 보육원에) ‘어머니 친구가 있는 기업에서 노트북을 기부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며, 노트북을 기부한 이후에 A 양이 해당 기업의 임원이 엄마 지인이라는 걸 알려 줬다”고 했다.
A 양을 통해 기업을 소개받아 노트북 기부를 받은 광주 소재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도 “센터에 노트북과 컴퓨터가 단 2대뿐이었다”며 “장비 탓에 수업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A 양이 발 벗고 나서 장비를 찾아 나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가의 노트북’이라고 보도됐는데, 전혀 아니다”며 “기부금 영수증을 끊는 과정에서 노트북을 기부한 기업이 미안해했다”고 전했다. 해외 매체에 A 양이 비용을 내고, 봉사활동 소개 글을 올린 것과 관련 ‘스펙 증빙용’이라는 논란도 일었지만 한 후보자 측은 “강의 확대 등 시설 요청에 따라 자원봉사자를 모으기 위한 홍보 목적”이라고 밝혔다. 실제 보육원 관계자는 “A 양이 직접 아이 수준에 맞춰 만든 교재를 활용하는 등 적극 도와줘 강의 확대를 요청했다”고 했다. 지역아동센터도 A 양에게 부탁, 초기 7∼8명에서 현재는 20여 명으로 강의 대상 아동을 확대했다.
이들 시설들은 이른바 ‘스펙용봉사’와 다르게 A 양이 교육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보육원 관계자는 “수시 제도에‘스펙’으로 활용하기 위해 부모들이 먼저 연락해 봉사하는 경우, ‘봉사자를 위한 봉사’로 변질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와 달리 A 양은 본인이 직접 레벨 테스트 등 아이들 상황에 맞게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A 양이 교육봉사에 앞서 ‘봉사자나 아이들이 화상교육 시간을 안 지키고 성실하게 하지 않으면 (봉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이 약속으로 아이들도 꼭 빠짐없이 주 1회 화상교육을 소홀히 하지 않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지역아동센터 아동 부모들이 A 양 봉사를 찾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A 양이 지난해 논문과 영어 전자책을 출간한 것을 두고도 스펙용이라는 의혹이 일자 한 후보자 측은 “학교 과제 등을 통해 작성한 에세이, 보고서 등을 한꺼번에 업로드한 것”이라며 “(전자책은) 봉사활동에 사용하기 위해 만든 10∼30페이지짜리 강의안”이라고 반박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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