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100세 골퍼…’ 출간
호흡·명상·기공 등 비결 담아
‘102세 골퍼’와 라운드도 소개
인생의 가을에 접어든 이들에게 큰 격려가 되는 책이다. 체력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그동안 좋아했던 골프를 멀리하겠다고 마음먹은 이들에게는 말할 나위가 없다.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 총장이 쓴 ‘나는 100세 골퍼를 꿈꾼다’(한문화 발행)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골프를 통해 몸과 뇌와 정신을 수련한다면 60∼70대 골퍼도 건강하게 30여 년을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명상가, 뇌교육자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있다. 그동안 전통 심신수련법을 현대에 적용하며 정신문화의 새로운 길을 제시해왔다. 코로나19가 지구촌에 막 생겨났던 지난 2020년 봄에 장시간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때 그는 “인류가 이 고통을 통해 훨씬 더 성숙해질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골프 체험을 담은 이 책에서도 그는 인격을 성숙하게 만드는 ‘브레인스포츠’의 지혜를 전한다. “남과 비교해서 최고가 되려고 하기보다 매 순간 나 자신에게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골퍼, 함께하는 동반자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골퍼들에게는 향기가 난다. 그 향기는 골프 코스를 넘어 일과 일상에까지 스며들 것이다.”
저자는 라운드 동반자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두 사람을 소개한다. 기업인 이종진 옹은 그가 100세까지 필드에 나가겠다고 마음먹게 해준 은인이다. 이 옹은 102세 때 그와 라운드를 하며 부드러운 폼으로 샷을 안정적으로 날렸다. 카트에 타지 않고 걸으며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또 한 사람 개그맨 김국진 씨는 일반적 폼과 달리 독특한 스윙을 했다. 힘을 안 들이고 설렁설렁 치는 것처럼 보이는데 공을 정확하고 멀리 보냈다.
저자는 두 사람처럼 자신에게 맞는 리듬을 찾기 위해서는 수없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본다. 자연스러움이 몸에 배려면 오랜 시간의 땀방울이 녹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이 여느 골프서와 확연히 다른 것은 100세 골프를 위한 몸, 마음, 정신 훈련법을 소개하는 것이다. 스스로 창안한 뇌교육의 원리와 방법을 골프에 접목해 ‘에너지, 피트니스, 호흡, 명상, 힐링, 기공, 의식’의 비결을 전한다. 골프 실력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 조언과 그걸 적용해본 이들의 체험담이 실려 있다. 그가 제안한 훈련법은 골프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큰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근력, 균형 감각, 동작 조정력, 유연성을 기르는 방법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자세히 안내했다.
저자는 책의 서문과 말미에서 일관되게 ‘깨달음의 향기가 나는 골프’를 강조한다. 골프 운동은 사회와 자연의 혜택을 누리는 것임을 늘 새기며, 자신의 힘을 세상이 좋은 쪽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쓰려고 애써야 한다는 것이다. “함께 골프를 하는 동반자들은 깨달음의 길을 같이 걷는 도반(道伴)이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