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거래량의 32% 차지
“지속적 공급 신호 줘야”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산 세대는 30대로 나타났다. 이들 30대는 올해 1~3월 중 1200여 건을 매입, 전체 30% 이상을 차지했다. 집값 고점 논란과 금리 인상 지속에도 서울 집값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 젊은 세대가 ‘영끌’을 통해 아파트 매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아파트 매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3월 서울에서 팔린 아파트는 3921건(1월 1281건, 2월 1404건, 3월 1236건)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만5875건의 24.6%에 불과한 매매량으로 극심한 ‘거래 가뭄’ 현상을 보인 것이다.

30대는 1~3월 서울에서 1265건의 아파트를 매입, 전체의 32.2%를 차지했다. 이어 40대가 24.9%인 977건을 기록했고, 50대도 14.2%인 559건의 아파트를 매입했다. 또 20대 이하도 225건, 70대 이상도 301건의 아파트를 매입해 눈길을 끌었다.

부동산 중개업계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사업 등 주택시장 초강력 규제로 집값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30대들의 ‘묻지마 매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집값 불안 해소를 위해서는 규제 철폐로 재건축단지와 역세권 등에서 지속적인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는 신호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구별로 보면 대부분이 1분기 동안 100건 안팎의 극심한 거래 빈곤 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고가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구는 1~3월 700건 넘게 거래돼 가장 많이 매매됐다. 강남구는 1월 136건, 2월 484건, 3월 97건 등 총 717건이 매매돼 서울 전체의 18.2%를 차지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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