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부 등 거친 ‘尹사단’
이원석·김후곤 등도 물망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직전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직서를 수리하면서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 수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당선인과 검사 시절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대통령실에 전면 배치된 만큼 검찰총장 역시 측근 발탁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정치권과 법조계에선 윤 당선인(사법연수원 23기)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27기)의 사법연수원 기수 사이 전·현직 검사장급 이상 인물들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당선인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및 특별수사팀에서 함께 일한 이력이 있는 이두봉(58·25기) 인천지검장, 박찬호(56·26기) 광주지검장, 이원석(53·27기) 제주지검장 등이 우선순위에 올라 있다. 이들은 윤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으로 일하던 때 참모로 보좌해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된다. 김후곤(57·25기) 대구지검장은 윤석열 라인으로 꼽히지는 않지만,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통과를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검찰 내 반대 여론을 선봉에서 대변해 리더십을 재평가받고 있다. 검찰 외부에선 2006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수사 때 윤 당선인과 호흡을 맞춰 측근으로 분류되는 조상준(52·26기) 전 서울고검 차장검사도 언급된다. 이 밖에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대검 차장을 지낸 구본선(54·23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조남관(57·24기) 전 법무연수원장, 여환섭(54·24기) 대전고검장, 조종태 광주고검장(55·25기) 등도 후보군에 속해 있다.

한 후보자가 검수완박 법안 대응을 최우선 현안으로 꼽은 만큼, 10일 취임하는 윤 당선인이 인사청문회 결과와 관계없이 한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 뒤 검찰총장 인사를 가능한 한 빨리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총장 인사는 검찰청법에 따라 법무부가 구성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 이상의 후보 중 1명을 법무부 장관이 제청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절차를 따른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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