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위축에도 예정대로 상장 주당 3만4300∼4만1700원 일반인 청약은 12~13일 진행 결과따라 IPO분위기 좌우할듯
국내 유일의 토종 ‘앱 마켓’인 SK그룹 계열의 원스토어가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 위축에도 상장을 예정대로 추진한다. 예상 시가총액이 3조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 SK쉴더스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시장 여파를 이유로 상장을 전격 철회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예상 시가 총액이 1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원스토어가 과연 얼어붙은 IPO 시장에서 흥행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금융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300조 원의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뛰는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며 “그간 국내사업을 통해 구축한 게임 생태계와 앱 마켓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동남아와 유럽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666만 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4300∼4만1700원으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상단 기준 약 1조1111억 원이다. 희망가 중단 이상으로 공모가가 정해져도 시가총액은 1조 원을 돌파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10일까지 실시하고 일반인 청약은 12∼13일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며, SK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하나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원스토어는 구글과 애플이 양분한 앱 시장에서 경쟁하는 토종 앱 마켓이다. 지난 2016년 SK텔레콤의 ‘T스토어’를 모태로 출범해 5900만 명 이상의 누적 회원(지난해 상반기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14분기 연속 성장을 달성하며 지난해 1조1319억 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2142억 원으로 창사 6년 만에 2000억 원대를 넘어섰다. 전년(1552억 원) 대비 약 38%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는 원스토어의 수요예측 결과가 향후 IPO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스토어에 이어 쏘카, 마켓컬리, 현대오일뱅크 등도 올해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에는 11번가·콘텐츠웨이브·티맵모빌리티 등 SK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들도 상장을 추진한다. 문제는 최근 Fed의 고강도 긴축으로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원스토어의 영업 적자 기록과 앱 마켓 내 구글과 애플 등과의 경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