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하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입구 앞을 어린이들이 지나가고 있다. 뒤쪽으로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현판이 가려져 있다. 뉴시스
청와대에서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해오는 서울 용산 국방부 본관(신청사) 일대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5층 임시집무실을 비롯해 용산 미군기지 헬기장 인근 새 게이트 신설 등 업무 준비를 대부분 완료했다.
대통령 임시집무실 리모델링 공사가 끝난 본관 5층은 전기시설 점검 등을 위해 전날 밤에 이어 9일 오전에도 형광등이 환히 켜졌다. 정문 현관 입구의 국방부 마크도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휘장으로 지난 주말 교체됐다. 본관 외벽에는 대형 현수막이 옥상에서 본관 6층까지 크기로 내걸렸다. 현수막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취임식 슬로건을 담았다.
국방부 정문으로 들어가는 진입로 좌우에는 진입차단시설이 2군데 설치됐다. 국방부 본관 뒤 무궁화동산과 본관 앞 연병장 둘레에는 약 1.5m 높이 철제펜스가 빙 둘러 설치됐다. 철제펜스가 쳐진 대통령 집무실은 정문 앞 연병장을 제외하고 합동참모본부 청사 및 국방부 별관(구 청사)·시설본부 등의 건물들에 섬처럼 둘러싸인 형국이다. 철제펜스 높이를 어른 키보다 높은 2.4m까지 설치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지만 어른 가슴 높이로 낮춰졌다.
용산 주한미군기지 담장을 허물고 용산기지 사우스포스트 헬기장 인근에 새 게이트가 설치됐다. 영구폐쇄된 용산 한남동 13번 게이트로 이어진다. 윤 당선인은 10일부터 서초동 자택에서 반포대교를 거쳐, 한남동 게이트로 들어와 용산 헬기장 게이트까지 약 900m 거리를 지나 출근하며, 6월 중순쯤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개조한 대통령 관저 출퇴근 시에도 교통체증을 피하려 이들 게이트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집무실 뒤편 무궁화동산 인근 별도 건물들에는 대통령 경호실 요원들이 상주한다. CCTV 등을 활용해 눈에 띄지 않게 인공지능(AI) 경호를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