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종합교통대책 가동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며 사실상 ‘금단의 땅’이던 청와대가 74년 만에 개방되자 한국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담은 ‘청와대관광벨트’가 국내 관광 지형을 바꿀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서울시는 오는 10일 청와대 개방 첫날부터 종합교통대책을 가동하는 등 국내외 방문객을 맞을 채비에 돌입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청와대 개방으로 이 일대 방문객은 하루 평균 2만4000명∼4만8000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청와대 개방에 따른 관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도심’ ‘야간’이 핵심인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이 일대는 이건희 기증관 건립이 예정돼 있고 경복궁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물론 인사동 전통문화거리와 삼청동 갤러리에 북촌 한옥마을까지 연계돼 낮 시간 관광이 활성화돼 있지만 비교적 야간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우선 덕수궁, 창경궁, 청계천 등 청와대 인근 역사·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야간 도보해설관광 6개 코스를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오는 7월 재개장하는 광화문광장과 청와대를 연계해 북악∼용산∼한강을 가로지르는 ‘야간 트래블 바이크 코스’는 하반기 시범 운영한다. 서울의 야경을 조망하며 산악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청와대∼북악산∼인왕산 코스의 ‘도심 등산관광 코스’도 문을 연다. 특히 청와대와 연결돼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인왕산 일부 지역은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

관광의 핵심 인프라는 교통이다. 서울시는 청와대 인근 주요 6개 역사를 순환하는 시내버스 1개 노선(01번)을 신설해 지난 2일부터 운행 중이다. 버스에서 내려 청와대로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 4개소(국립고궁박물관, 청와대, 춘추문, 경복궁·국립민속박물관)도 신설했다. 다만 10일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때는 오전 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국회 앞 주요 도로의 교통을 통제한다. 주요 통제 구간은 국회대로 의원회관 앞∼서강대교 남단 0.9㎞, 여의서로 의원회관 앞∼국회 뒷길∼서강대교 남단 1.6㎞ 등이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민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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