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美 신규투자 기대 불구
기업측 “매년 어떻게 투자하나”


20대 대통령 취임(5월 10일)과 신정부의 본격적인 출범·가동,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20일) 등을 앞두고 대기업들이 고심하고 있다. 새 정부나 미국에서 신규 투자 계획 발표 기대가 높지만, 이에 부응할 만한 풍성한 ‘선물 보따리’를 내놓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마치 매년 돌아오는 ‘가정의 달’ 선물처럼 신규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하기가 쉽겠냐”는 반응도 나온다.

9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만찬에 참석해 상견례를 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주요 참석 대상이다.

새 정부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배터리 등을 미래전략 산업으로 선정하고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요 기업들이 이미 관련 분야에 대규모 사업을 진행 중이어서 또다시 신규 사업 프로젝트나 투자 계획을 내놓기는 마땅치 않은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방한도 사정은 비슷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투자 독려를 위해 4대 그룹 총수들과 별도의 회동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대 그룹을 중심으로 한 경제사절단은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시 동행해 약 44조 원을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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