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외 참석 귀빈들
이순자·김현철 등 취임식 참석
권양숙 여사는 건강이유 불참
4대 그룹 총수들도 한자리에
4만1000명 초대받아 ‘축하’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등 4만1000명이 초청돼 자리를 함께했다. 전직 대통령 부인들도 취임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탈북 국군포로 3명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단상에 1000명의 귀빈이 자리 잡았다. 가장 중앙 안쪽에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나란히 앉았다.
윤 대통령의 뒤쪽으로는 5부 요인과 정당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자리하고, 문 전 대통령의 뒤쪽에는 전직 대통령 및 유족들의 자리가 마련됐다. 전직 대통령 중에선 박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 대구 달성에 머물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으로부터 직접 초청장을 받은 뒤 “새 정부가 출발하는데 축하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참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대신해 김윤옥 여사가 참석했고, 고 노태우 전 대통령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도 취임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도 참석했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권 여사는 건강상 장거리 이동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참석했다. 탈북 국군포로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최초다. 취임준비위 측은 “6·25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에 포로가 돼 강제 억류 및 노역을 하다 반세기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3명의 참전유공자들”이라고 설명했다.
경제계 주요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했다. 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단체장도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 6단체장이 모두 참석한 셈이다. 다만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과 맞붙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당내 경선에서 경쟁자였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참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체 참석자의 절반이 넘는 2만4000명은 일반 국민 대상 신청자 중 추첨으로 선정됐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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