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민과 참석자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민과 참석자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국내외 참석 귀빈들

이순자·김현철 등 취임식 참석
권양숙 여사는 건강이유 불참

4대 그룹 총수들도 한자리에
4만1000명 초대받아 ‘축하’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등 4만1000명이 초청돼 자리를 함께했다. 전직 대통령 부인들도 취임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탈북 국군포로 3명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단상에 1000명의 귀빈이 자리 잡았다. 가장 중앙 안쪽에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나란히 앉았다.

윤 대통령의 뒤쪽으로는 5부 요인과 정당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자리하고, 문 전 대통령의 뒤쪽에는 전직 대통령 및 유족들의 자리가 마련됐다. 전직 대통령 중에선 박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 대구 달성에 머물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으로부터 직접 초청장을 받은 뒤 “새 정부가 출발하는데 축하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참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대신해 김윤옥 여사가 참석했고, 고 노태우 전 대통령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도 취임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도 참석했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권 여사는 건강상 장거리 이동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참석했다. 탈북 국군포로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최초다. 취임준비위 측은 “6·25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에 포로가 돼 강제 억류 및 노역을 하다 반세기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3명의 참전유공자들”이라고 설명했다.

경제계 주요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했다. 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단체장도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 6단체장이 모두 참석한 셈이다. 다만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과 맞붙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당내 경선에서 경쟁자였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참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체 참석자의 절반이 넘는 2만4000명은 일반 국민 대상 신청자 중 추첨으로 선정됐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민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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