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10일까지 국무총리와 장관직 대부분을 임명하지 못하게 되자 윤 대통령은 15개 부처 차관 20명에 대한 인선을 발표했다. ‘차관 내각 체제’로 ‘반쪽 내각’을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르면 10일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국가정보원장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측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취임 즉시 전날 발표한 20명의 차관에 대해 발령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인선 발표에서 빠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법무부 차관, 여성가족부 차관 등 4개 자리도 빠른 시일 내 인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기획재정부 1차관에는 기재부 차관보를 지낸 방기선 아시아개발은행(ADB) 상임이사, 2차관에는 최상대 기재부 예산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외교부 1차관에는 조현동 유엔산업개발기구 한국투자진흥사무소 대표, 2차관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한반도프로세스’ 비핵화 협상을 주도했던 이도훈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통일부 차관에는 김기웅 전 대통령비서실 통일비서관, 국방부 차관에는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장 겸 외교안보센터장을 내정하는 등 15개 부처 20명의 차관 인사를 발표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 초대 국정원장에는 김 전 차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장은 1980년 외무고시 1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외교부 북미1과장, 북미국 심의관, 주미 한국대사관 참사와 공사 등을 거친 정통 북미 라인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외교부 1차관, 국가안보실 1, 2차장 등 요직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