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임이 많은 5월, 빈자리가 유난히 크게 느껴진다. 자녀가 옆에 있어도 다 메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애틋한 부부애를 노래하는 작가 안성환이 그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부부란 무엇일까’라고 물었을 때, 그는 ‘함께 꿈꾸는 사이’라고 답한다. ‘일심동체’는 동고동락을 넘은 동상동몽(同床同夢)의 관계다.
변형의 이미지 속에서도 서로의 사랑이 가득해 행복감을 느끼는 모습이 생생하다. 덩어리를 잔다듬한 부드러운 곡면과 선이 참으로 감미롭고 부드럽다. 그의 화면을 보면 하나일 때보다는 둘일 때, 짜임새나 완성도가 더 좋아진다. 한국인 특유의 1인칭 개념으로 유명한 ‘우리’의 구심점, 바로 부부 아닐까.
이재언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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