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첫 메시지
180m 걸으며 시민과 주먹악수
일반 국민 등 4만1000명 참석
1호 법안은 韓총리 임명동의안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10시 50분 국회 정문에서 하차했다. 광주와 대구에서 각각 찾아온 이서영 양과 변정준 군이 나와 꽃다발을 건넸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들을 꼭 끌어안았다. 이어 국회 본관 앞의 취임식장 단상까지 약 180m를 걸어가며 시민들과 주먹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과 시민들의 스스럼 없는 접촉에 경호 인력들이 순간 긴장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자유로운 정치적 권리, 자유로운 시장이 숨 쉬고 있던 곳은 언제나 번영과 풍요가 꽃피었다”며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라고 강조했다. 또 “어떤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이 방치된다면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자유마저 위협받게 된다”며 “자유는 결코 승자독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저서로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를 꼽을 만큼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번 취임사에서도 ‘자유’를 35번 언급해 취임사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로 삼았다.
윤 대통령은 ‘국민’도 15번 사용하는 등 ‘국민’ 키워드를 강조하기 위해서도 각별히 공을 들였다. 국민 대표 20명과 함께 계단에 오르고, 취임 선서와 취임사를 하는 단상도 관객 앞으로 바짝 당겨 설치했다. 무대 배경으로 ‘어린이가 꿈꾸고 상상하는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어린이 그림을 모은 대형 걸개가 걸렸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전 자택을 나서면서도 이웃 어린이들이 준비한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자리에 앉아 청와대 개방의 의미와 ‘용산 시대’ 개막을 알리는 약 1분 분량 영상을 참석 국민과 함께 지켜봤다. 윤 대통령은 김부겸 국무총리의 취임 축하 식사(式辭) 직후 단상에서 “헌법 제69조에 따라 대통령의 책무를 성실히 다하겠다”고 선서했다. 군악대·의장대 행진과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약 8분간의 공연이 끝난 후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1호 법안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조속히 1기 내각을 꾸려 코로나19 및 경제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늦게까지 참모들과 후속 인선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종민·이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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