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각범·이재호 교수 취임사 총괄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는 이각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예교수와 이재호 극동대 교수가 총괄 작업을 맡았다. 윤 대통령은 초안을 바탕으로 수차례 수정작업을 거듭하면서 ‘윤석열 정부 국정철학’을 직접 풀어냈다. 원대한 비전이 담긴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사와는 달리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 위주의 ‘윤석열식 취임사’가 나온 배경인 것으로 분석된다.

‘취임식의 꽃’으로 불리는 취임사는 취임사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이 명예교수와 부위원장인 이 교수가 기본 골격을 잡았다.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 수석을 지내고 이명박 정부에선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가정보화전략위원장을 역임한 이 명예교수가 전체 작성을 진두지휘하고 동아일보 논설실장 출신인 이 교수가 실무 작성을 담당했다. 위원장과 부위원장의 총괄 아래 16명 위원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위원들은 정치·외교·안보, 통일, 산업·경제, 사회·노동, 복지·교육, 과학·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전과 정책 방향을 국민에게 제시할 수 있는 전문가들로 선정됐다.

윤 대통령은 기본골격을 토대로 그간 강조해온 자유, 공정과 상식, 국민통합의 방향을 소탈한 언어로 담기 위해 직접 취임사 원고의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 수사를 걷어내고 국민에게 지킬 수 있는 약속 위주로 자신의 생각을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취임사는 전통문화 계승 차원에서 대통령 기록물로 보존될 예정이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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