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이후 유럽과 미국, 일본 등 19개국에서 급속하게 퍼지는 원인 불명의 어린이 급성간염 의심 사례가 국내에서도 1건 신고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정례 브리핑을 열고 지난 1일 감시체계를 통해 소아 원인불명 급성간염 의심사례가 1건 발생했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의심환자의 호흡기 검체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아데노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현재 사례를 분석 중이다.

16세 이하 소아에게서만 확인된 이번 급성간염은 지난달 5일 영국에서 최초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사례는 지난 4일 기준으로 일부 유럽 국가와 미국, 일본 등 19개국에서 총 237명이 발생, 이 중 4명이 사망했다. 최근 유럽과 북미에서 아시아 지역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원인 병원체로는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인 아데노바이러스 41F형이 지목되고 있다. WHO에 따르면 주요 증상으로 복통, 설사, 구토, 황달 등이 있다. 어린이 간염은 심각한 상황에서는 간 기능 저하로 이어지고, 간이식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급성간염 환자 중 간이식이 필요한 사례는 최소 18명으로 파악됐다.

질병청 관계자는 “연령층이나 세계적 기록으로 볼 때 백신 접종과는 관련이 없다”며 “코로나19와도 관련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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