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집권적 의사결정 구조로 유명한 애플이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탓에 점점 더 현지 엔지니어들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전까지만 해도 애플은 매달 중국으로 수백 명의 미국 엔지니어를 보내 중국 내 위탁 제조업체들을 관리·감독해 왔다. 대부분의 애플 제품은 중국에 산재한 폭스콘, 페가트론 공장에서 조립된다. 유나이티드항공에 따르면 애플은 대유행 전인 2019년까지만 해도 매일 샌프란시스코∼상하이 노선의 비즈니스석 50석을 예약할 정도로 본사 인력을 중국에 자주 파견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코로나19 사태와 중국의 봉쇄 조치로 대부분의 미국인 애플 엔지니어들이 중국을 방문하기 어렵게 되면서 애플이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특히 중국 기반 엔지니어들이 애플의 제품 주기를 맞추기 위해 예전보다 더 큰 책임을 지고 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밝혔다. 대유행 초기인 2020년 새 아이폰 모델 출시를 연기했던 애플이 이후 대체로 신제품 발표 주기를 맞출 수 있었던 것은 중국 현지 인력에 의존한 덕분이다.
중국 현지 직원들의 권한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과거 중국 엔지니어들은 제품과 조립에 관한 정보를 단순 보고해 본사의 결정을 구했으나, 지금은 자체 분석을 덧붙이는 것은 물론 문제 해결을 위한 제안도 본사에 올린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물론 제품 디자인과 같은 핵심 사안은 여전히 쿠퍼티노 본사에서 결정하고, 예년과 비교하면 극소수지만 본사 엔지니어 일부가 여전히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외국인 비자를 제한적으로 발급하고 수주 간의 강제 격리를 의무화하고 있어 애플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현지 직원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최대 외제차 제조사인 폭스바겐도 중국에 주재하는 외국인 직원 수를 30% 감축하고 현지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다만 이와 같은 인력 현지화는 중국의 ‘기술 도둑질’에 대한 외국 기업들의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임정환 기자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전까지만 해도 애플은 매달 중국으로 수백 명의 미국 엔지니어를 보내 중국 내 위탁 제조업체들을 관리·감독해 왔다. 대부분의 애플 제품은 중국에 산재한 폭스콘, 페가트론 공장에서 조립된다. 유나이티드항공에 따르면 애플은 대유행 전인 2019년까지만 해도 매일 샌프란시스코∼상하이 노선의 비즈니스석 50석을 예약할 정도로 본사 인력을 중국에 자주 파견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코로나19 사태와 중국의 봉쇄 조치로 대부분의 미국인 애플 엔지니어들이 중국을 방문하기 어렵게 되면서 애플이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특히 중국 기반 엔지니어들이 애플의 제품 주기를 맞추기 위해 예전보다 더 큰 책임을 지고 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밝혔다. 대유행 초기인 2020년 새 아이폰 모델 출시를 연기했던 애플이 이후 대체로 신제품 발표 주기를 맞출 수 있었던 것은 중국 현지 인력에 의존한 덕분이다.
중국 현지 직원들의 권한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과거 중국 엔지니어들은 제품과 조립에 관한 정보를 단순 보고해 본사의 결정을 구했으나, 지금은 자체 분석을 덧붙이는 것은 물론 문제 해결을 위한 제안도 본사에 올린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물론 제품 디자인과 같은 핵심 사안은 여전히 쿠퍼티노 본사에서 결정하고, 예년과 비교하면 극소수지만 본사 엔지니어 일부가 여전히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외국인 비자를 제한적으로 발급하고 수주 간의 강제 격리를 의무화하고 있어 애플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현지 직원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최대 외제차 제조사인 폭스바겐도 중국에 주재하는 외국인 직원 수를 30% 감축하고 현지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다만 이와 같은 인력 현지화는 중국의 ‘기술 도둑질’에 대한 외국 기업들의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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