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자자 중 절반 가까이가 손실을 입고 있다는 미국 전문기관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비트코인 시세가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가상화폐가 물가 상승위험을 방어할 수 있는 투자수단이라는 주장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와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가 지난해 11월 6만9000달러(약 8812만 원)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최근까지 55% 가까이 하락하면서 투자자 중 40%가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6개월 새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된 투자자로 범위를 좁히면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자 비율은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글래스노드는 분석했다.
지난 4월에만 비트코인이 3만1000달러(약 3961만 원)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보유계좌 중 15.5%가 미실현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나스닥 시장 움직임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면서 물가 상승 시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주요 투자수단으로서 가상화폐의 기능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글래스노드 분석가들도 “최근 매도 상황에서 더 높은 수수료 지불을 감수하고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긴급 거래가 유입됐다”며 “ 투자자들이 마진 거래 시 담보를 추가하거나 아예 매도하는 형태로 최근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주 동안 31억5000만 달러(약 4조250억 원) 이상이 가상화폐 거래소 안팎으로 이동했으며, 이는 지난해 11월 비트코인 시세가 사상 최고를 기록한 이래 최대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투자 분석업체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Fundstrat Global Advisors)는 비트코인 1개당 약 2만9000달러(약 3705만 원)를 바닥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 고객들에게 1개월에서 3개월간을 커버할 수 있는 풋옵션(특정 자산을 일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매수를 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