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의 김민식이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좋은 팀에 와서 좋다. 나한테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
트레이드로 SSG 유니폼을 입은 포수 김민식(33)이 새 출발을 앞두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김민식은 지난 9일 KIA와 SSG의 1대2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2017년 4월 SK(현 SSG)와 KIA의 4대4 트레이드로 둥지를 옮겼던 김민식은 5년 만에 다시 친정팀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식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두 번째 트레이드인데도 멍했던 것 같다. 좋은 팀에 와서 좋다.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SSG가 김민식에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특히 SSG는 현재 팀 도루 저지율 최하위(11.1%)에 머문 약점을 반전시킬 카드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식은 올 시즌 36.4%의 도루 저지율을 유지 중이며, 통산 도루 저지율도 30%에 달한다.
김원형 SSG 감독은 “우리 팀의 도루 저지율이 낮다. 도루를 못 막아도 팀이 이기면 된다는 것이 시즌 끝까지 갈 수는 없다. 하지만 김민식이 오면서 해결됐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김민식의 타격보다 수비에 기대가 크다. 새로운 팀에서 자신감 있게 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수비는 좋으니 투수와 호흡만 잘 맞추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민식은 5년 전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김민식은 “(김)강민이 형, (최)정이 형, (김)성현이 형이 먼저 전화를 걸어 반겨줬다”면서 “(김원형 감독님께는) 먼저 전화를 걸어 인사를 드렸다. 잠깐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잘하려고 하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하시더라”고 설명했다.
KIA와 SSG를 거치면서 김민식은 한국 최고 좌완 투수로 손꼽히는 양현종(KIA), 김광현(SSG)과 호흡을 맞췄다. 다시 김광현의 공을 받게 된 김민식은 “나중에 ‘내가 저 두 사람의 공을 다 받아봤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민식의 이적 후 선발 출전은 오는 12일 삼성전. 김 감독은 “김민식을 오는 12일 오원석과 처음 호흡을 맞추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