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첫 출근길에 오른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2층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기 위해 현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첫 출근길에 오른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2층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기 위해 현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첫 수석비서관회의 주재

“정권이 교체됐다고 해서
경제상황 쉬어주지 않아
국민은 늘 민생고에 허덕”
물가잡기 등 총력전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물가 상승 원인과 억제책을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경제 부처와 대통령실이 주축이 된 비상경제대응 기구 설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경제가 매우 어렵다. 제일 문제가 물가”라며 “경제 상황이라는 것이 정권이 교체된다고 잠시 쉬어주는 것도 아니고 국민은 늘 허리가 휘는 민생고에 허덕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제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우리나라 밀 가격이 폭등하고 식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산업 경쟁력에도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각 경제 부처들이 중심이 되고 대통령실이 이를 뒷받침하는 비상경제대응 기구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이 늦어지면서 ‘경제 원팀’이 온전히 가동되지 못하는 상황을 신속히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부처 간 소통이 절대적인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각 부서 간 소통을 강조하며 “구두 밑창이 닳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서관, 행정관, 수석비서관들이 이 방 저 방 다녀야 한다. 자기 집무실에만 앉아있으면 일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에 대해서도 “신속한 보상 지원이 안 되면 이분들이 복지 수급 대상자로 전락할 위험이 굉장히 높다”며 “그 자체가 국가재정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럴 바엔 빨리 재정을 당겨서 조기집행해 이분들이 회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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