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 첫출근길 교통상황
녹사평 일대는 신호대기로 정체
경찰관계자 “통제 최소화” 설명
‘용산 시대’를 맞아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로 처음 출근한 11일, 우려했던 큰 교통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반포대교를 경유한 7㎞ 거리 출근길에 걸린 시간은 8분 남짓이었다. 환송에 나온 시민들 사이에서는 “대통령 출근길을 보다니 흥미롭다”는 반응이 나왔다.
윤 대통령 취임 둘째 날인 이날 오전, 경찰은 7시 30분쯤부터 윤 대통령 자택 서초아크로비스타 인근에 30여 명의 경력을 배치하며 일대 통제에 나섰다. 전날 취임식 일정으로 국립현충원과 국회 등에 들렀던 것을 감안하면, 이날은 사실상 윤 대통령이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로 첫 출근을 하는 날이었다.
8시 2분쯤 경호용 차량 5대가 아크로비스타 앞 도로에 도착해 대기하자, 근처에 구경나왔던 시민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아침 운동 중 윤 대통령을 보러 왔다는 아크로비스타 주민 김모 씨는 “대통령 출근길인데 흥미롭고 궁금해서 와봤다”며 “살면서 길어봐야 한 달 볼 수 있는 광경 아니냐”고 말했다. 8시 15분에는 경호용 오토바이를 탄 경찰과 경호원들이 자택이 있는 아크로비스타 앞 도로에서 대기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아파트 입구와 횡단보도 근처 등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시민들이 택시를 잡는 부분도 통제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8시 21분쯤 김건희 여사와 함께 반려견을 데리고 자택을 나섰다. 윤 대통령은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거나 인사하는 절차 없이 경호원들과만 가벼운 인사를 한 후, 약 2분 뒤인 8시 23분쯤 차를 타고 떠났다. 이날 윤 대통령은 반포대교를 건너 용산 미군기지 13번 게이트를 통해 출근했다. 자택을 출발한 지 8분 만에 이 게이트를 통과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통령 차량이 도착하기 직전에만 30초 정도 신호를 여는 등 교통 통제는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차량 통제 과정에서 삼각지역 사거리 일대와 녹사평 일대에서 일부 출근길 차가 신호를 기다리며 순간순간 정체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 차량 행렬이 이날은 반포대교를 건넜지만, 앞으로 동작대교, 한남대교, 한강대교 등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이 같은 교통 관련 업무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용산경찰서에 총 62명을 보강 발령했다. 발령 인원 중에는 교통과 소속이 28명으로 가장 많다.
김대영·송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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