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박영수 기자
시민으로 돌아온 문재인 전 대통령은 양산 사저에서 조용히 첫날을 맞았다. 문 전 대통령은 사저 정리가 끝나지 않았는지 아침 산책은 나오지 않았다.
문 전 대통령은 느지막한 11일 오전 9시 50분쯤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모습을 보였다. 문 전 대통령은 옅은 분홍색과 흰색 줄무늬 셔츠를 입고 집 정리를 위해서인지 본채에서 옆 동으로 이동하고 외부 통로에서 비서관 등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보라색 티셔츠를 입은 김정숙 여사는 오전 8시쯤부터 분주하게 마당에 나와 마무리하지 못한 정원 정비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 문 전 대통령 측은 “당분간 외부 일정 없이 조용히 지내실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 사저는 아직 이삿짐 정리가 안 돼 집 정리에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마당 등 외부 조경작업이 끝나지 않아 인부들과 굴삭기가 분주하게 작업을 이어갔다.
문 전 대통령은 집 정리 등 일상이 안정되면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댓글 조작’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고 인근 마산교도소에 복역 중인 최측근이자 가장 아픈 손가락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찾아 면회할지가 관심이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마을주민들을 초청해 사저 마당에서 1시간가량 차담회를 겸한 전입인사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평산마을 주민과 인근 마을 이장 등 50명 정도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문 전 대통령이 진정한 자연인이 됐다. 등산도 하고 절에도 가고 성당도 가고 일상적인 평범한 삶을 산다고 했고 주민들은 좀 시끄럽기는 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마을을 많이 찾아 활력이 있어 좋다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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