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 이튿날인 11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사마을 사저에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 이튿날인 11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사마을 사저에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산=박영수 기자

시민으로 돌아온 문재인 전 대통령은 양산 사저에서 조용히 첫날을 맞았다. 문 전 대통령은 사저 정리가 끝나지 않았는지 아침 산책은 나오지 않았다.

문 전 대통령은 느지막한 11일 오전 9시 50분쯤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모습을 보였다. 문 전 대통령은 옅은 분홍색과 흰색 줄무늬 셔츠를 입고 집 정리를 위해서인지 본채에서 옆 동으로 이동하고 외부 통로에서 비서관 등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보라색 티셔츠를 입은 김정숙 여사는 오전 8시쯤부터 분주하게 마당에 나와 마무리하지 못한 정원 정비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 문 전 대통령 측은 “당분간 외부 일정 없이 조용히 지내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 사저는 아직 이삿짐 정리가 안 돼 집 정리에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마당 등 외부 조경작업이 끝나지 않아 인부들과 굴삭기가 분주하게 작업을 이어갔다.

문 전 대통령은 집 정리 등 일상이 안정되면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댓글 조작’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고 인근 마산교도소에 복역 중인 최측근이자 가장 아픈 손가락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찾아 면회할지가 관심이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마을주민들을 초청해 사저 마당에서 1시간가량 차담회를 겸한 전입인사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평산마을 주민과 인근 마을 이장 등 50명 정도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문 전 대통령이 진정한 자연인이 됐다. 등산도 하고 절에도 가고 성당도 가고 일상적인 평범한 삶을 산다고 했고 주민들은 좀 시끄럽기는 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마을을 많이 찾아 활력이 있어 좋다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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