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선거 총괄선대위장 등판
대선敗 62일만에 여의도 찾아
“지난 대선때는 ‘심판자’ 선택
이번엔 ‘일꾼’ 뽑아달라” 호소
13일 경기 시작으로 지방순회
14일 계양을 선거사무소 열어
더불어민주당 6·1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원톱 체제’로 11일 공식 출범했다. 대선 패배 이후 62일 만에 여의도를 찾은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지난 대선에서는 심판자를 선택했으니 이번엔 유능한 일꾼들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지난 대선은 심판자와 일꾼 중에 심판자를 선택했다. 국가경영은 심판자만 가지고는 제대로 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50%에 육박했던 정권심판론을 기반으로 당선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 총괄선대위원장의 브랜드였던 ‘유능한 일꾼’을 살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선택해줄 것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선 패배 이후 소회에 대해서는 “사실 제가 어떤 장소에 가도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표정을 어떻게 지어야 할지 정말 어려웠다”며 “그래도 우리가 다시 출발해서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길이 없어 보여도 길을 만들어내는 것, 희망이 없을 때 희망을 만드는 것, 패색이 짙을 때 승리의 활로를 만드는 것이 정치가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은 처절한 반성을 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논란이 있는 분은 선거운동 전에 국민께 정중히 사과하면 좋겠다”고 쓴소리를 했다. 앞서 박 비대위원장이 노영민 충북지사 후보,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부동산과 대선 패배의 책임자는 지방선거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했지만 결국 후보로 선출된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선 후보였던 이 총괄선대위원장 역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 후보로 공천되기도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두 달 전 지방선거 혁신 원칙을 제시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며 “청년 공천 30%를 목표로 세웠는데 달성하지 못했고 심판받은 책임자는 공천하지 말자고 했는데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3일 첫 지방순회 일정으로 이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경기도를 방문할 계획이다. 전국 선거 과반을 목표로 특히 열세 지역으로 꼽히는 수도권에 공을 들이겠다는 의지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오는 14일 인천 계양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모든 의혹 앞에 자신이 있다면 지체 없이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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