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권리옹호 Child First
‘세상에 전하는 우리 이야기’… ‘아이 캔 스피크’ 등 콘텐츠 인기
어린이날 100돌 의미 조명
영상물 3편 등 반응 뜨거워
먹방·부모와 관계·우정 등
주제 정해 올 3월부터 진행
어른·아이들 반말하며 대화
“진솔한 이야기 들어서 좋아”
“사실 어린이날의 시작이 독립운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거 아셨나요? 1919년 3·1운동 이후 일본인들은 심한 압박과 경계를 가했는데요. 일제의 감시가 심해지자 소파 방정환 선생은 일본 동경으로 건너가 조선인 유학생들과 함께 ‘색동회’를 꾸렸습니다. 겉으로는 소년 문제를 연구하는 평범한 단체인 양 보이게 해놓고 실제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 어린이들에게 민족의 자주독립 정신을 은밀히 배양해 주자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요.”
어린이날 100주년을 앞둔 지난 3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지식 큐레이팅 채널 ‘사피엔스 스튜디오’가 공동 기획한 콘텐츠가 유튜브에 업로드됐다. 한국사 ‘1타 강사’로 알려진 최태성 역사 강사가 어린이날에 대해 설명해주는 15분짜리 콘텐츠였는데,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댓글에는 ‘어린이날 유래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누군가에게 설명하기 어려웠는데 이 동영상을 보여주면 되겠다’ ‘이렇게 자세히 어린이날을 소개해주는 영상은 보지 못한 듯’ ‘노키즈존이 흥행하는 추세에 좋은 영상’ 등의 글이 달렸다.
재단은 올해 100주년이 된 어린이날을 기념해 어린이의 의미와 존재에 대해 되짚고, 어린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하기 위해 사피엔스 스튜디오와 총 3편의 영상물을 기획하게 됐다. 최태성 역사 강사가 출연한 ‘우리가 몰랐던 진실, 어린이날이 만들어진 진짜 이유는?’과 황선미 동화작가가 출연한 ‘아이들에게 독서를 강요하면 안 되는 이유는?’는 이미 사피엔스 스튜디오 채널에 업로드돼 있고,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가 출연한 어린이 심리 관련 콘텐츠는 오는 14일 업로드 예정이다.
재단은 지난해부터 아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생각하는 유튜브 콘텐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엔 아이의 시선으로 고민을 바라보는 콘텐츠 ‘아이 GOT IT’ 시리즈를 제작한 데 이어 올해 3월부터는 사회와 관련 있는 특정 주제에 대한 아동과 어른의 생각을 공유하는 ‘아이캔스피크(I CAN SPEAK)’를 연재 중에 있다. 일례로 지난 3월 14일과 18일에 업로드됐던 콘텐츠는 먹방 유튜버 ‘홍사운드’와 아동 2명이 ‘먹방’ ‘우정’ ‘부모와 자녀의 관계’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진행했다. 이들은 친근하게 존댓말이 아닌 반말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편안하게 생각을 공유했다.
이 밖에도 아나운서 박은영이 출연한 ‘요즘 애들과 대화하고 싶니? 박은영의 보이는 라디오(에피소드2)’와 책발전소 대표 김소영이 출연한 ‘읽고, 쓰고…중고등 학생들과 김소영 대표의 북토크!(에피소드3)’, 환경 리빙 디자이너 김하늘이 출연한 ‘폐마스크 4000장을 가구로 바꿔드리는 마켓?!(에피소드4)’ 등이 업로드돼 있는데 하나같이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이다.
참여 아동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아이캔스피크 에피소드4에 출연했던 양현준(17) 군은 “폐마스크를 쓰레기가 아닌 다른 예술품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신기했다”며 “어린아이와 어른의 대화 방식은 다르지만 서로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고, 특히 어른들이 친절한 설명을 함께해준다거나, 어린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제를 선정해 대화하면 소통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에피소드에 출연했던 김미지(16) 양은 “세대 차이를 극복하고 소통하기에는 서로 존중하며 눈높이를 맞추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며 “서로 관심 분야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보고 공감해보면 기분 좋게 소통하기 쉬울 것 같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재단은 최근 유튜브 콘텐츠가 조회수를 의식해 아동 콘텐츠조차 상업성과 선정성을 띠는 것을 우려했다. 재단에서는 지속적으로 ‘순한맛’ 콘텐츠를 보급하면서도 관련 콘텐츠가 꾸준히 생명력 있게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재단 유튜브에 출연했던 황선미 동화작가는 “어린이의 생각을 사회에 알리는 콘텐츠가 바로 꾸준히 생명력 있게 지속돼야 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재단에서 다양한 꿈을 지니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아동들의 일상 브이로그 콘텐츠 아이로그(EYE-LOG)를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user/Childfund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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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권리옹호 Child First’는 문화일보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공동기획으로 진행하는 연중캠페인입니다.
시대의 빛과 거울이 될 훌륭한 인재 양성을 위해 오늘도 교육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며 사랑을 베푸는 선생님들의 값진 사연을 전해 주세요. 제보 및 문의 : teacher@munhwa.com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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