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했습니다 - 김성민(31), 김영하(여·35) 부부
2020년 7월, 저(성민)는 호프집에서 지인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우연히 한 테이블 건너에 앉은 분을 보게 됐는데…. 정말 예쁘더라고요. 첫눈에 반했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지금의 아내였죠. 놓치면 후회할 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고, 바로 가서 아내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아내 반응은 시큰둥했는데요. 4살 어린 제 나이를 듣고 이성적인 호감이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 당당하게 말했어요. “누나는 날 사랑하게 될 거야. 두고 봐”라고요.
다음 날부터 저의 애정 공세가 시작됐습니다. 매일 만나자고 연락했어요. 당시 아내는 친한 동생을 만나는 기분으로 나왔다고 하는데요. 저는 만나면 만날수록 취향이나 식성이 비슷해 함께 있는 시간이 즐겁고 편했어요. 그렇게 매일 만난 지 2주가 되던 날, 저는 아내에게 마음을 고백했어요. 아내의 대답을 듣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지만, 저희는 드디어 연인이 됐습니다.
연애하며 아내의 똑 부러지는 성격에 한 번 더 반했습니다. 연애 3개월 만에 결혼 욕심이 생길 정도였죠. 아내는 아직 이르다며 귀담아듣지 않았고, 저는 1년 동안 결혼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어느 날, 아내가 드디어 대답해주더라고요. “나랑 정말 결혼하고 싶어? 그럼 신혼집 장만해 와. 결혼 자금은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아내는 가볍게 던진 말이었지만, 저는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았습니다. 매물을 샅샅이 뒤졌고, 몇 달 만에 정말 괜찮은 아파트를 찾아냈죠. 아내를 데려가 아파트를 보여주고, 계약하자고 말했어요. 당시 아내는 저의 추진력에 감동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저희는 2022년 4월 16일,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신혼 일상은 기대만큼 행복합니다. 아내는 지난날 제 고백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지금의 행복은 없었을 거라고, 고맙다고 말하네요. 언제나 처음 그날처럼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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