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와 AI·보건 교류 등 확대 현대오일뱅크 현지상장 등 지원 카타르·케냐 에너지장관도 만나 우크라發 에너지위기 해소 주력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사진 촬영을 위해 잠깐 마스크를 벗고 회의 진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에 원자력발전소 등 에너지 분야 핵심 상대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 경축 사절을 만난 데 이어 취임 이틀째인 11일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회장 등을 연쇄 접견하며 ‘에너지 외교전’을 펼쳤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 정부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해외 각국에서 온 경축 사절단을 전날에 이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접견실에서 잇따라 만났다. 윤 대통령은 오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회장을 맡고 있는 오스만 알 루마이얀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도 겸하고 있는 알 루마이얀 회장과의 회동은 수교 60주년을 맞은 양국이 에너지뿐 아니라 인공지능(AI)·보건 의료·인프라 등으로 교류 폭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7월 상장을 목표로 사우디아라비아 진출과 관련해 아람코 설득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아람코 측과 친환경 에너지를 공동 연구하는 프로젝트에 지난 3월부터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이날 오전 접견한 데 이어 오후에는 사드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담당 국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지원 방침으로 정부는 카타르산 LNG의 계약분 중 일부를 유럽으로 돌린 바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과의 협업으로 원전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케냐의 에너지부 장관도 만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인도네시아, 캐나다 사절단과 만나고 포스탱아르캉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는 정상회담을 가졌다. 일본 의원단과 단체 접견도 갖는다.
앞서 전날 윤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한반도 경제 안보 문제와 직결되는 주요 국가 사절을 만나는 동시에 원전 등 에너지 분야 핵심 상대 국가인 UAE 경축 사절을 만나면서 실용 외교의 첫발을 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