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앞두고 교원 10명 중 3명만이 교직 생활에 만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교권 침해와 업무 가중 등이 만족도 저하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 교원 10명 중 8명은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의 도입 시기를 미루거나 아예 도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11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8431명을 대상으로 ‘제41회 스승의 날 기념 교원 인식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현재 교직생활에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답한 비율이 33.5%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52.4%였던 만족도가 2020년 32.1%로 급락한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다시 태어난다면 교직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엔 29.9%의 교원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교원의 78.7%는 지난 1∼2년 사이에 사기가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이 중 34.9%는 ‘매우 떨어졌다’고 답하며 상황을 좋지 않게 봤다. 교총은 사기가 떨어졌다는 응답이 높게 나온 이유로 각종 교권 침해와 업무 가중 등을 꼽았다. 교원 중 38.1%는 사기 저하가 학생 생활지도에 대한 기피로 이어진다고 답했다. 현재의 교육정책과 관련해선 교원의 85%가 ‘고교학점제 2025년 전면 도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건 마련 후 도입 시기 재결정’(38%)이나 ‘교육현실과 괴리가 크므로 잠정 유예’(31.4%)를 원하는 교원이 많았다. 도입 자체를 반대하는 응답은 15.9%, 원안대로 2025년 전면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은 14.8%였다. ‘2022 개정 교육과정으로의 교육과정 전면 개정’에 대해서는 반대 31.5%, 찬성 27.6%로 반대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40.9%는 입장을 유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