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분관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7월 10일까지 정조의 후궁 의빈 성씨(宜嬪 成氏)로 알려진 성덕임을 조명하는 전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의빈 성씨는 지난해 말 MBC에서 방송된 인기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여주인공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드라마와 원작 소설에서 다뤄졌던 이야기를 사료와 유물을 통해 소개한다. 특히 드라마에서 덕임이 필사했던 고전소설 ‘곽장양문록(郭張兩門錄)’ 한글 필사본 총 10권이 최초로 전시된다. 곽장양문론 필사에는 성덕임을 비롯해 정조의 두 여동생인 청연군주(淸衍郡主)와 청선군주(淸璿郡主) 등이 참여한 것으로 추측된다.
곽장양문록 필사본은 그간 분산 소장돼 있었다. 1∼2권은 홍태한 전북대 교수, 나머지 3∼10권은 원 소장자 홍두선 선생이 2008년 기증해 서울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었다.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한글 필사 소설인 곽장양문록이 분산 관리되고 있는 것에 아쉬움을 느낀 홍태한 교수가 서울역사박물관에 1~2권을 기증하면서 이번에 10권을 한꺼번에 선보이게 됐다.
정조와 의빈 성씨는 문효세자와 딸을 뒀으나 둘 다 일찍 세상을 떴고, 의빈의 후손은 남아 있지 않다. 박물관은 “곽장양문록은 의빈이 남긴 유일한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에서 덕임과 산(세손 시절 정조)이 읽었던 ‘시경(詩經)’ 등도 실제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 및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museum.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