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전희철 감독이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2021∼2022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승리 우승을 차지한 뒤 V3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SK의 전희철 감독이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2021∼2022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승리 우승을 차지한 뒤 V3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프로농구 SK가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 홈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86-6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SK는 1999∼2000, 2017∼2018시즌에 이은 통산 3번째 우승을 만들었다. SK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마저 제패하며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전희철(49) SK 감독의 리더십이 우승을 만들었다. 지난해 4월 SK 사령탑에 오른 전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정규리그 1위와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한 역대 두 번째 사령탑이 됐다. 전 감독은 올 시즌 10개 구단 사령탑 중 유일한 초보지만 2004년부터 SK 선수, 코치로 생활했기에 선수단 사정을 훤히 꿰고 있는 것이 강점. 특히 전 감독은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주잔을 기울이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아울러 전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뒤 공격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고, 기회가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슛을 시도할 것을 강조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SK는 선두를 달리던 정규리그 막판 전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전원과 일부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전 감독이 조련한 SK는 흔들림이 없었다. 전 감독은 벤치에 다시 복귀한 3월 31일 오리온전에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전 감독은 우승을 차지한 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한다. 훈련할 때도, 경기할 때도 잘 따라와 주며 내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줬다”면서 “그래서 눈물이 난다. 선수들에게 얹혀서 (우승까지) 간 것 같아 미안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또 “좋은 분위기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모습을 SK의 전통으로 만들고 싶다. SK에서는 감독이란 자리가 좋은 ‘매니저’가 되는 게 맞다”면서 “감독은 잘 뛰게끔만 만들어주면 된다. 항상 누르는 형태로 (팀을) 이끌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정세영 기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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